아이돌 그룹 엔하이픈 매니저가 공항에서 종이 더미로 행인의 머리를 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사진=엑스(X) 갈무리. |
아이돌과 배우 등 유명인을 경호하는 매니저, 경호원의 과잉 대응 논란이 잇따른다.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된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폭행죄, 실수라도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수사가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4일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매니저가 일본 도쿄의 한 공항에서 행인 쪽을 향해 종이 뭉치를 내리치는 장면이 촬영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엔하이픈 관계자가 멤버 앞에 있던 팬에게 "나오세요"라며 이같이 저지하는 장면으로 소개된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아무리 경호 목적이라도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쏟아졌다.
아이돌 경호를 둘러싼 물리력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매니저가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팬들에게 주먹을 들어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로베이스원을 구경하다가 매니저에게 얻어맞은 썰"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그룹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모인 팬을 향해 주먹을 들고 위협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지난 6월8일에는 아이돌 그룹 하츠투하츠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여성을 제지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출국을 위해 터미널에서 셔틀트레인을 이용하려는 하츠투하츠 멤버와 한 여성 팬이 부딪힌다. 이에 경호원이 팔로 여성의 목을 밀치며 "왜 멤버를 치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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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엔시티드림 경호원 검찰 송치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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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배우 변우석이 팬미팅 일정을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며 공항 라운지를 방문하자 경호원이 라운지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 /사진=엑스(X) 갈무리. |
과잉 경호와 관련해 형사 고소, 경찰 수사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2023년 2월 그룹 아이돌 그룹 엔시티드림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여성 팬을 밀치면서 늑골 골절상을 입혔다. 당시 공항 내 좁은 통로에 팬과 일반 탑승객이 모여있는 상황이었다. 피해자의 폭행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인천공항경찰단은 같은 해 5월 30대 경호원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해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업체 직원들이 공용 게이트를 차단하는 과잉 경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경호원들은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에 못 들어간다"며 변우석이 출국장으로 들어간 뒤 게이트를 통제했다. 탑승객들의 여권이나 탑승권을 무단으로 검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속 경비대는 변우석의 경호를 맡은 사설 경비업체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과잉 경호 관련 인권 침해 취지의 진정을 접수하고 인천국제공항 경비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당일 경호를 맡은 경비업체 대표 A씨와 40대 경호원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어도 형사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정상화 법률사무소 이로울 변호사는 "고의성이 있으면 폭행이나 상해죄가 성립할 수 있고 실수라도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수 있다"며 "경호 과정에서 알고 밀치는 경우가 많아 고의 인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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