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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22·F-35·B-2 보여주며 푸틴에 힘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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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최신예 전투기와 전폭기를 보여주며 힘을 과시했습니다.

두 정상이 미국 알래스카 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 활주로에서 나란히 붉은색 카펫을 걸으며 연단에 도착하기 직전 상공에서 갑작스레 굉음이 울렸습니다.

양국 정상은 잠시 걸음을 멈춰 하늘을 쳐다봤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손뼉을 친 뒤 푸틴 대통령을 연단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굉음은 미 공군의 최첨단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이를 주변에서 호위한 최신예 F-35 전투기 4대가 시범 비행하면서 난 소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카펫을 걸을 때 법으로 수출을 금지할 정도로 미 공군이 자랑하는 비밀 병기인,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4대가 도열시켜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미국이 마련한 짧은 활주로 환영식은 세계 최강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B-2 폭격기는 지난 6월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폭격할 때 사용한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은 물론, 핵무기까지 투하할 수 있어 미 공군력의 핵심 중의 핵심 자산으로 불립니다.

미 육·공군이 통합 운영 중인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가 미군의 핵심 전투 비행대대가 주둔한 곳이기는 하지만, B-2 폭격기까지 동원한 '환영 비행'은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합의를 이루는 것이 이번 회담의 최우선 목표인 만큼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군사력의 정수를 보여주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꾸준히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만이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해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이 장면을 두고 "트럼프가 사실상 연출자였다"며 "비행 편대와 푸틴과의 악수, 레드카펫을 함께 걸어가는 장면은 철저히 준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단 몇 초 만에 미국 국력의 가장 눈에 띄고 가장 시끄러운 상징물을 과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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