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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하락…물가상승 기대치 급등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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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물가 부담 재부상…내구재 구매여건 1년래 최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처음 하락하고 향후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물가 부담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미시간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치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8.6으로, 전월(61.7)보다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을 연 4.9%로 예상해, 지난달 소폭 낮아졌던 기대치가 다시 반등했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9%로 높아졌다.

조앤 슈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물가와 실업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의 62%가 1년 내 실업률 상승을 예상했으며, 이는 전달보다 증가한 수치다.

같은 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별도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58%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가전제품, 외식 등이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슈 디렉터는 “여름 초반에는 다소 완화됐던 고물가 우려가 이달 들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내구재 구매 여건 지수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여건 지수는 60.9로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기대 지수도 57.2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7월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감안할 때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렌터 너드월릿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가계는 관세와 물가상승의 영향, 그리고 냉각되는 고용시장 속에서 일자리 유지 가능성에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는 저축과 소비 행태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전망 격차가 조사 이래 가장 컸다. 공화당 지지층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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