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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안동역" 그 약속 보려 600명 모였는데…'폭탄 협박범' 잡혔다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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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제작진과 대학생 2명, 10년 전 재회 약속
시민 수백명, 10년 만의 재회 보기 위해 옛 안동역 몰려
"폭탄 터트리겠다" 협박에 만남 무산… 협박범 서울서 잡혀

/사진제공=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캡처

/사진제공=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캡처


10년을 기다린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제작진과 대학생들의 재회를 무산시킨 폭발물 협박 용의자가 검거됐다.

15일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수백명 인파가 몰린 옛 안동역에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서울에서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37분쯤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A씨가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오후 2시25분쯤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협박 글을 올린 당시, 옛 안동역에는 시민 600여명이 모인 상황이었다. 앞서 '다큐 3일' 제작진은 10년 전 PD와 여대생 2명이 했던 재회 약속을 지키고, 이를 특별판 '어바웃 타임'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2015년에 방송됐던 '다큐멘터리 3일-안동역' 편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방송에서 여대생들은 카메라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꼭 찍으세요. 10년 후에"라고 말했고 카메라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말했고, 카메라 감독은 "그래요. 약속"이라며 화답했다.

그러나 폭발물 협박 신고가 들어오면서 기대했던 아름다운 재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시민을 대피시켰다. KBS 촬영도 중단됐다. 경찰은 역사 내부를 봉쇄한 채 폭발물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수색은 오전 10시20분쯤 종료됐으며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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