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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 독립유공자 후손 존중해 줘 감사…한국의 피 흐른다 생각"

뉴스1 정은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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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韓발전엔 많은 사람 헌신…역사 이어갈 수 있어 자랑스러워"



독립유공자 김철남 선생의 손자(가운데) 진숴 씨와 증손자 진주양(왼쪽)군과, 진판스(오른쪽)군이 15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찐숴)

독립유공자 김철남 선생의 손자(가운데) 진숴 씨와 증손자 진주양(왼쪽)군과, 진판스(오른쪽)군이 15일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찐숴)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비록 지금은 중국인이지만, 핏 속에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항일 투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독립장을 수여받은 김철남 선생의 손자 진숴 씨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된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진숴 씨의 이번 광복절 경축식 참석이 그 여느 때 보다 특별한 것은 그가 그의 두 아들, 즉 김철남 선생의 증손자와 함께했다는 점이다.

김철남 선생은 1915년 5월 서울 경신학교를 졸업한 뒤 독립운동에 투신할 것을 결심하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으며 김구와 김원봉 간의 합작을 반대하고 '신조선'이란 제호로 기관지를 발행한 인물이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의 정원 황해도 일원으로 선출돼 광복에 이르기까지 활동했으며 1945년 중국 충칭에서 홍진 등이 신한민주당을 창당할 때 중앙집행위원 14인 중 한 사람으로 선출됐다. 그는 광복 후 국내의 정치상황이 불안해 중국에 머물던 중 1952년 10월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진숴 씨는 지난 2023년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후손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우리를 인정해 주는 것과 같았다"며 "비록 한국이 우리의 조국도 아니고, 우리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잘 보살피고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밝혔다.


진 씨의 첫째아들인 18세의 진주양 군은 2년전 한국을 방문해 해외 동포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참석했다고 전하며 "증조할아버지가 한국을 위해 매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에 영광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군은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기도 해 한국의 독립 운동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매우 따뜻하게 유공자 후손을 대해줘 그 때의 기억은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진 씨의 둘째아들인 진판스 군은 광복과 관련한 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달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과거 국가를 위해 분투했던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유공자 후손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깊게 느껴졌다.

독립유공자 김성숙 선생의 손녀인 뚜닝위안 여사. ⓒ News1 정은지 특파원

독립유공자 김성숙 선생의 손녀인 뚜닝위안 여사. ⓒ News1 정은지 특파원


독립유공자 김성숙 선생의 손녀인 뚜닝위안 여사는 "할아버지를 통해 과거 역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이 오늘 날 큰 발전을 이루기까지는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고 이 역사를 이어갈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평생의 노력은 매우 존경스럽고 인류가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은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 날 기념식에는 김한규 대사 대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양걸 중국 한국상회 회장, 최순영·윤선 북경한국인회 부회장, 신원칠 민주평통 천진지회장 한인 단체 및 기관 관계자들, 독립후공자 후손들이 참석했다.

15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15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경축식은 △국민의례 △광복절 경축사 대독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재외국민 합창단 공연 △다과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삼창은 김한규 대사 대리와 독립유공자 후손 8명이 무대에 오른 후 독립유공자 김성숙 선생의 뚜닝위안 여사가 선창하고 참석자 전체가 삼창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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