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 산업항의 차량 보관 야적장에 줄지어 주차된 혼다 차량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0.3% 성장하며 선전했다.
15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해 예상(0.1%)을 웃돌았다. 연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해 직전 분기의 0.6%보다 개선됐다. 특히 1분기 수치가 기존의 마이너스에서 0.1% 성장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했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에도 일본 경제성장이 예상을 상회하며 선전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자동차는 일본 전체 고용의 8%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일본은 지난달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15%로 인하되었지만 아직 시행되지는 않았다.
일본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히로무 코미야는 블룸버그에 "미국의 관세를 둘러싼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중앙은행이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의 약 42%는 9월 19일에 있을 다음 정책 결정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까지 일본의 금리인상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행 총재와 통화한 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일본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성장 호조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정치적 압박이 다소 줄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며 퇴임 압박이 컸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 의석을 상실했다.
하지만 이번 주 방송사 NHK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시바의 사퇴보다 잔류를 원하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의 후계자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야당은 너무 분열되어 있어 대안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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