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고지’ 없이 인천 아닌 김포 내린 에어아시아…“안전상 이유”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7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 506편이 오후 8시8분께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항공기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에어아시아가 최근 승객에 고지 없이 착륙 공항을 바꾼 사건과 관련해 “안전상의 이유”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항공편은 악천후(호우)로 인한 공항 혼잡으로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안전상 추가 급유가 필요하다는 기장의 판단 아래 김포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국내 상공을 돌아 저녁 8시8분쯤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내 방송을 통해 도착 공항 변경 사실을 안내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 남짓 김포공항에 머물렀던 D7 506편은 이날 밤 10시3분쯤 이륙해 밤 10시5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아시아 누리집 갈무리

에어아시아 쪽은 “이 (회항) 과정에서 기장의 안내 방송이 이뤄졌으나, 김포 착륙 당시 객실 승무원이 ‘인천공항’으로 잘못 언급하며 혼선이 생겼다”면서 “이후 기장이 정정 안내 방송을 했으며 사과 방송도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는 연합뉴스에 “김포공항 우회 착륙은 인천의 악천후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며 “해당 운항편에 탑승한 승객에게 여행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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