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로드 후 삭제 안 하고 버젓이
한국팬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 '확산'
"독일 콘서트서 나치 깃발 내건 꼴"
16년 만의 한국 공연 앞두고 논란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욱일기 이미지 게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일주일째 버젓이 올려 두고 있어서다. 삭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과나 해명조차 없다. 특히 올해가 한국의 광복 80주년이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문제의 게시물은 지난 8일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하라"는 글과 함께 등록된 짧은 동영상이다. 1995년 발매된 오아시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모닝 글로리'를 시각화한 이 영상에는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방사형으로 퍼지는 모양의 그래픽이 두 차례 등장한다. 일제 침략을 당한 나라의 국민들로선 욱일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업로드 후 엿새가 흐른 14일 오후 7시까지도 해당 영상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군기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한국과 중국 등에선 전범기(전쟁범죄 깃발)로도 통한다. 이 때문에 한국 누리꾼들은 오아시스의 계정에 "전범국의 상징을 영상에 쓰다니, 전쟁을 옹호하는 것이냐" "독일 콘서트에서 나치 문양 깃발을 걸어 봐라" "태양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충분히) 다르게 디자인할 수도 있었다" 등 비판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팬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 '확산'
"독일 콘서트서 나치 깃발 내건 꼴"
16년 만의 한국 공연 앞두고 논란 ↑
영국의 록밴드 오아시스(왼쪽 사진)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이 포함된 영상(오른쪽 사진)을 업로드했다.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욱일기 이미지 게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일주일째 버젓이 올려 두고 있어서다. 삭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과나 해명조차 없다. 특히 올해가 한국의 광복 80주년이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모닝 글로리 비주얼 보라"며 웬 욱일기?
문제의 게시물은 지난 8일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하라"는 글과 함께 등록된 짧은 동영상이다. 1995년 발매된 오아시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모닝 글로리'를 시각화한 이 영상에는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방사형으로 퍼지는 모양의 그래픽이 두 차례 등장한다. 일제 침략을 당한 나라의 국민들로선 욱일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업로드 후 엿새가 흐른 14일 오후 7시까지도 해당 영상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군기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한국과 중국 등에선 전범기(전쟁범죄 깃발)로도 통한다. 이 때문에 한국 누리꾼들은 오아시스의 계정에 "전범국의 상징을 영상에 쓰다니, 전쟁을 옹호하는 것이냐" "독일 콘서트에서 나치 문양 깃발을 걸어 봐라" "태양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충분히) 다르게 디자인할 수도 있었다" 등 비판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지난달 4일 영 연방국인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재결합 기념 콘서트를 하고 있다. 카디프=AP 연합뉴스 |
광복 80주년이고, 10·21 韓 콘서트인데…
오아시스가 SNS 게시물로 구설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밴드 멤버 중 한 명인 리엄 갤러거는 지난달 1일 엑스(X)에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표현인 '칭총(Chingchong)'이라는 단어를 게시해 물의를 빚었다. 팬들의 성토에 그는 "무슨 상관(Whatever)?"이라고 맞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비판이 끊이지 않자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오아시스는 1991년 노엘·리엄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된 영국 록밴드다. 전 세계에 브릿팝 열풍을 일으키며 9,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남겼으나, 갤러거 형제 간 불화가 극심해진 끝에 2009년 8월 해체됐다. 한국에서 열린 이들의 콘서트도 그해가 마지막이었다.
팀 해체 후 독립적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을 이어 갔던 멤버들은 결별 15년 만인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재결합했다. 올여름에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오아시스 라이브 2025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내한 공연은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