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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일본여행, 찬반보다 '보류'가 많았다

MHN스포츠 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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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광복절 연휴의 일본여행을 둘러싼 여론은 '개인 자유'와 '시기 부적절' 사이에서 갈리지만, 더 많은 응답자는 사회적 맥락을 따지거나 대체지를 고민하며 한발 물러섰다.

지난 13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광복절 인식' 조사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일본여행에 대해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29.8%, '개인의 자유이며 문제없다'는 응답이 19.2%였다.

나머지 51.0%는 '개인적으로는 신경 쓰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는 민감할 수 있다' 29.2%, '대체 여행지를 고려해야 한다' 12.3%,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 9.5%로 분포했다.

광복절 자체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 인식은 높았지만, 세대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광복절의 의미·그날 하는 일·날짜를 모두 안다'는 응답은 82.4%였고, 60대 92.5%가 가장 높았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87.8%로, 60대 95.2%, 40대 90.1%, 50대 89.4%가 평균을 웃돈 반면 30대 81.0%, 20대 77.3%로 낮았다.

연휴 계획은 실용적 선택이 주류였다. '집에서 쉰다'가 58.4%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계획 없음' 16.4%, '가족·지인 모임' 12.3%가 뒤를 이었다. '일할 예정' 10.2%는 '국내 여행' 9.6%, '광복절 행사 참여' 5.7%, '해외여행' 1.6%를 앞섰다.


소비 인식도 엇갈렸다. 최근 일본 캐릭터와 브랜드 협업 상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광복절 기간 해당 제품을 접하면 '소비를 줄이거나 피하겠다'는 응답이 43.6%, '보통' 32.7%, '영향 없다' 23.7%였다. 세대별로는 40대 48.4%가 가장 높고 20대 36.8%가 가장 낮아 11.6%포인트 격차가 났다.

기업·브랜드의 광복절 애국 마케팅과 캠페인에 대해서는 80.7%가 긍정적으로 봤고, 이 중 19.7%는 "이러한 캠페인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거나 이용한다"고 답했다.


여행 수요는 통계상 이어지는 흐름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일본 노선 여객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광복절 연휴(오는 15~17일) 항공권 가격도 상승세다.


예약 플랫폼 기준 삿포로 왕복은 평시 40만 원대 초반에서 60만 원대 초반, 오사카 왕복은 20만 원대 초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으로 올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예약 비중이 꾸준히 2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깝고 항공편이 많아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역사 인식과 문화·여행 소비의 균형을 주문했다.

나행주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역사 비판과 문화 소비는 구분해야 한다"며 "'과거 식민 지배를 받았으니 일본 문화를 소비하지 말자'는 태도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광복절 시즌에 일본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취소할 필요는 없지만,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는 의미에서 자극적인 문화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행사의 성격과 주체에 따라 광복절과 겹친 일본 문화 행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시기나 장소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화·예술과 같은 비정치적 영역까지 모두 광복절과 연결 지어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년 세대가 정치와 분리된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단순 찬반'이 아니라 '맥락과 시기, 소비 방식에 대한 판단'이었다. 부적절 29.8%와 개인 자유 19.2%의 이분법 사이에서, 사회적 민감성 인지와 대체지 고려, 무관심·미정 응답이 절반을 채우며 한국 사회의 복합적 정서를 비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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