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침수 재발 막는 구조적 대책 마련"

[사진=인천시]

[필드뉴스=인천 강성원 기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14일 서구 강남시장과 가정동 루원시티 일대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서구 지역은 전날인 13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강남시장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취약 지역으로, 시장 내 수십 개 상점이 물에 잠기고 일부 저지대 주택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유정복 시장은 강남시장과 루원시티 피해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예고 없이 닥친 기상이변이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속한 응급 복구와 함께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구조적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시장 현장에서 "시장 내부 빗물받이(집수정)를 확대 설치하고 하수관거를 확장해 집중호우 시 빗물이 원활히 배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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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현재 서구 지역에서 80건 이상의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가 영업 중단과 가전제품 파손 등 실질 피해가 상당해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복구 작업에는 민간 복구 인력, 소방, 자율방재단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해 '석남1 우수저류시설 설치 및 관로 신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석남동 일대에 설치되는 우수저류시설은 연면적 8,047㎡, 저장용량 3만8,000㎥ 규모로, 2,003m의 관로와 함께 빗물을 일시 저장·방류해 강남시장 유입량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사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루원시티 지역도 국지성 호우로 도로가 침수돼 시는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현장 조사 후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번 폭우를 계기로 서구 전역 저지대와 취약지역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도로 경사 구조, 주거 밀집 지역 배수 흐름, 우수 처리 체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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