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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56㎝ ‘로봇 여친’ 등장…춤 춰주고 정서적 교류까지 가능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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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출시된 '여자친구 로봇' 니엔./더우인

중국에서 출시된 '여자친구 로봇' 니엔./더우인


세계 최대 로봇 생산국인 중국에서 ‘여자친구 로봇’이 등장했다. 키 56㎝인 이 로봇은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정서적인 교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술 전문 매체 36Kr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 기반을 둔 로봇 기업 ‘링통로봇’은 지난 8일 자사의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 ‘NIA-F01(중국명 니엔)’을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9999위안(약 192만원)으로, 현재는 정식 판매를 앞두고 특별 판매 중이다.

중국에서 출시된 '여자친구 로봇' 니엔./링통로봇

중국에서 출시된 '여자친구 로봇' 니엔./링통로봇


이 로봇은 마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날씬한 젊은 여성의 외형을 구현했다. 키 56㎝, 무게 1.2㎏으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로봇이다.

시각과 청각, 촉각을 갖춰 이용자의 말과 표정 등을 감지해 정서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골격이 총 34개의 관절로 나뉘어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이 로봇을 원하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얼굴과 헤어스타일, 옷 등을 취향에 맞춰 바꿀 수 있고, 사람의 목소리와 말투, 동작, 성격 등을 입력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로봇으로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집안일이나 다른 문제 해결을 돕지는 못한다. 이에 매체는 “니엔의 제품 포지셔닝은 고급 바비 인형이나 피규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니엔은 지난 11일 한 로봇 경연대회에서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1위안으로 시작한 니엔은 최종 1만580위안(약 2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니엔은 경매 전 걸그룹 춤을 추며 공연을 펼쳤는데, 여기에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로봇 여자친구’의 등장에 중국 IT업계에서는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고 있다.

로봇이 애완동물이나 친구처럼 정서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한편, 로봇이 특정 인물을 복제하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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