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한끼줍쇼'에 이어 야심차게 부활한 '한끼합쇼'가 8회를 끝으로 재정비 기간을 갖는다.
14일 JTBC 관계자는 "현재 방영 중인 '한끼합쇼'는 8회로 마무리하고 재정비를 거쳐 올해 안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즌제 개념보다는 재정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JTBC '한끼합쇼'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한 '한끼줍쇼'의 후속편으로 이웃 간의 정이 허물어진 요즘, 스타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음식 창고를 털어 만든 '선물 같은 한끼'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걸로 식사를 대접 받았던 '한끼줍쇼'와는 달리 이번에는 식사를 대접하는 포맷으로 부활했다. 전작의 강호동, 이경규에서 탁재훈, 김희선이 '한끼합쇼'의 진행자로 나섰다. 첫 회 유해진을 시작으로 이준영, 이수지, 이규형, 이진욱, 정채연, 안보현, 정승제가 '밥친구'로 함께했으며, 이원일, 이연복, 박준우, 박은영, 이미영이 '한끼셰프'로 출연했다.
여기에 '한끼합쇼' 8회 게스트는 하석진이, 셰프로는 이모카세(김미령)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7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끼합쇼'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대로 하락, 4회 시청률은 1.9%까지 떨어졌다. 5회부터는 다시 2%대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됐으나, 이달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으로 편성 시간을 변경한 바 있다.
시청률만큼이나 매회 한끼 도전에 성공했는지 여부도 관심을 모았는데, 4회와 5회 2주 연속 실패해 전원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끼합쇼'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포맷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일반 가정 입장에서 많은 인원을 집으로 초대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집과 얼굴 공개를 꺼리는 일반인들도 많아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또한 과거와는 다르게 도시에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문화가 많이 사라져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상 토크'를 한다는 포맷의 한계가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남의 집가서 냉장고 열어보는 거 실례라 하지 않았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진행자 김희선, 탁재훈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김희선은 2주 연속 한끼 도전에 실패한 것에 대해 "솔직히 창피하다"고 털어놨고, 탁재훈은 "원래 모든 책임을 저희가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김희선은 "조금만 더 하고 물러나자"고 했다.
또한 김희선은 "우리가 계속 단독 주택 벨을 누른 거다. 가구 수로 따지면 2~30채가 안 된다"며 "아파트 공략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파트에서는 10층만 돼도 20가구다. 우리가 확률이 높아지게 양으로 승부해야 할 것 같다", "둘이 찢어지는 수도 있다. 처음으로 찢어져서 다녀볼까?" 등 다른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안보현이 김희선과 팀을 이뤄 '첫 트'만에 도전에 성공했고, 탁재훈은 박은영 셰프와 팀을 이뤄 한끼 식사에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김희선이 탁재훈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시즌3를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끼합쇼'의 부진한 시청률과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비판 속에서 제작진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