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흥민 신드롬이 뜨겁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손흥민이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과거 많은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런던으로 성지순례를 했다면, 이제 그 목적지는 LA가 될 것이다. ‘손흥민 현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손흥민(LAFC) 열풍에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LA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이적 후 이제 겨우 한 경기만 뛰었을 뿐인데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미국 축구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 특히 MLS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능가하는 리그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더욱 주목된다.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MLS를 강타한 손흥민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 현상이 MLS 전체에 퍼지고 있다. 그의 존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LAFC의 경기력과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공식 입단식을 갖고 축구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그리고 이적 사흘 만에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데뷔전을 가졌다. 손흥민은 단 30분을 뛰었지만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움직임으로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골닷컴은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이나 메시처럼 MLS의 시대를 새롭게 연 ‘게임 체인저’는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기존의 한계와 잠재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실링 레이저’(ceiling-raiser)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의 효과는 온라인 장바구니에서부터 파급력을 실감케 했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입 선수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8월 메시 유니폼에 이어 2위다. MLS 온라인 스토어에서 손흥민 유니폼은 ‘스페셜 이벤트 상품’으로 분류돼 194.99달러에 팔리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이 미국 스포츠 전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 티켓값은 8배나 치솟았다.
손흥민의 첫 홈경기로 예상되는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 입장권은 가장 저렴한 좌석이 200달러로 이전보다 8배나 비싸졌다. 중앙 구역은 평소보다 5배 비싼 15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 매체는 “LAFC가 손흥민 영입에 2650만 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손흥민이라는 브랜드로 스폰서십, 입장권, 유니폼 판매 등에서 충분히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LS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TV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22년 10년간 25억 달러에 MLS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MLS 측은 올여름 경기당 평균 12만명의 고유 시청자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전시즌 대비 50%가 증가한 수치다. 손흥민의 경기는 한국 등 아시아 기준으로 오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시청에 큰 불편이 없다.
골닷컴은 “손흥민의 합류로 아시아 지역의 MLS 시청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TV와 MLS는 태평양 건너 시청자들까지 끌어올 수 있는 글로벌 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가운데)이 MLS에서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스 중 하나인 LAFC의 3252 서포터스와 포즈를 취한 모습 [게티이미지] |
이 매체는 특히 손흥민과 메시의 캐릭터를 비교하며 손흥민이 상업적 가치에서 메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닷컴은 “메시가 커리어 내내 비교적 조용하고 자발적으로 리그 홍보대사 역할을 하지 않았던 반면, 손흥민은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해 왔다. LA에 와서도 자신과 구단 모두에게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이는 LAFC와 리그 모두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AFC 수비수인 라이언 홀링스헤드도 “손흥민에게 벌써 미국프로야구(MLB) 시구 요청이 오고, 미국프로농구(NBA) 개막 점프볼 요청이 들어왔다. MLS를 알리는 대사로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크다”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이미 오는 28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가 예정됐다.
한편 손흥민의 LAFC는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카고 원정에서 후반 교체출전해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선 선발로 나설지 기대된다. 손흥민은 데뷔전을 마친 뒤 “다음 경기에선 선발로 나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데뷔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