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국힘 “특검, 500만 당원 개인정보 요구…전 국민 검열하겠단 것”

헤럴드경제 김진,김해솔
원문보기
‘당원 명부 압수수색’ 14시간여 만에 중단
“계좌번호까지 요구” “빈집털이식 압색”
당권주자들, 찬탄·반탄 모두 비판 가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14일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권이 만든 민중기 특검팀은 백주대낮에 제1야당의 중앙당사에 쳐들어와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란 식의 요구를 했다. 이것이야말로 폭거가 아니라 무엇이겠나”라며 특검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송 위원장은 “(특검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 일시, 당원 유형 정보, 과거 당원 탈퇴 여부, 탈당했다면 탈퇴 일시, 당비 납부 현황, 그리고 당원별 당비 납입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계좌번호가 왜 필요한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만이면 국민의 10분의 1이다. 국민 10%의 핵심 정보를, 계좌번호까지 포함해 온갖 개인정보를 다 가져가겠다는 건 전 국민을 검열하겠다는 취지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어디로 흘러가서 어떻게 악용될지 누가 알 수 있겠나.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겠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였던 2022년 10월 검찰이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 했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40분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특검은 앞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의 통일교 이권 청탁 및 당내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해 왔고, 이번 압수수색에서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해 통일교 관계자들의 집단 가입 여부를 파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500만 국민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겠다는 위험한 발상(곽규택 법률위원장)”이라며 반발했다. 송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여명과 당직자들은 특검팀이 철수한 이날 새벽 1시쯤까지 장시간 대치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이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로 지도부를 포함한 대부분 의원과 당직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뤄진 점도 지적하고 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이날 “야당 탄압이 이처럼 직접적이고 노골적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지도부 모두가 지방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특검팀이 느닷없이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버젓이 자행한 건 무자비한 정치 보복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들도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을 불문하고 한목소리로 특검 비판에 가세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전날부터 중앙당사에 머무른 김 후보는 “당원 명부에 대한 이번 영장이 집행되지 않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는 전날 중앙당사를 찾아 “정치 특검의 광기가 도를 넘었다”고 했고, 조경태 후보도 “명백히 야당 망신주기용”이라며 “조국과 윤미향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여론이 매우 악화하니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명백하게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