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지난 13일 오후 7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 506편이 오후 8시 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까지 나왔지만, 밖을 바라보니 인천이 아닌 김포였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에어아시아 D7 506편 기내 상황 (사진=연합뉴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지난 13일 오후 7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 506편이 오후 8시 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까지 나왔지만, 밖을 바라보니 인천이 아닌 김포였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승객은 “어떤 승객이 (착륙 후 밖을 보고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이라 하니 승무원도 눈이 동그래져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물어봤다”며 “승무원들은 김포인 것을 인지한 후 우왕좌왕했고 승객들은 도착한 줄 알고 짐을 빼던 상황”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김포에 비상착륙한 원인이 ‘난기류 때문에 그랬다’, ‘연료가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연료를 채우는 흔적도 없었다”며 “인천에 도착했을 때도 사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기내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승무원이 “연료가 부족하게 됐다. 김포공항에서의 착륙은 비상 상황으로 인한 착륙이므로 기장이 인천공항으로의 비행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하는 안내 방송이 담겼다.
해당 여객기는 약 2시간 동안 김포공항에 머물러있다 다시 이륙해 약 50분 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애초 도착 예정 시간보다 약 4시간가량 지연된 것이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한 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올해 4월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고도계 문제로 김포공항에 착륙해 점검을 받으면서 승객 25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
이 여객기 승객들은 기기 점검과 입국 절차 준비 등의 이유로 객실에서 3시간여 동안 대기하다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측은 회항 관련 승객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엔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 예정이던 젯스타 여객기가 연료 부족으로 김포에 급히 착륙했다. 이로 인해 인천에서 해당 여객기를 타고 호주로 출국하려던 승객 300여 명도 출발이 지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