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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슬래저 ‘1위 경쟁’ 재점화…하반기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

이데일리 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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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2분기 매출·영업익서 젝시믹스 제쳐
시장 1위 탈환, 자체 원단 효과에 마케팅 효율화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 승부는 글로벌 시장서
안다르 9월 美진출 준비, 젝시믹스는 중화권 강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K애슬레저 업계의 1위 경쟁이 다시금 점화되고 있다. 패션업계 불황 장기화 속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왔던 애슬레저 업계지만, 올 2분기엔 ‘빅2’(안다르·젝시믹스(337930))의 성적표가 엇갈리면서 시장의 판도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향후 K애슬레저 경쟁의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이 될 전망이다. 안다르는 미국 등 고소득 국가들을 중심으로, 젝시믹스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추며 글로벌 전략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안다르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 매장 사진. (사진=안다르)

안다르 호주 웨스트필드 시드니 매장 사진. (사진=안다르)


13일 에코마케팅(230360)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1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달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1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2분기와 상반기 모두 경쟁사 젝시믹스를 제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안다르의 독자 개발 원단을 중심으로 한 제품 경쟁력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안다르는 내부에 연구개발(R&D) 조직 ‘AI랩’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선 최고급 수입 원사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원단을 개발한다. 2분기에도 자체 개발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탄탄한 내공을 자랑했다.

독자 개발 원단을 사용하는 만큼 카테고리 확장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 실제 안다르는 최근 러닝웨어, 라운지웨어, 언더웨어, 키즈 등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레깅스뿐 아니라 고기능성의 다양한 의류를 만들다 보니 고객층이 확대됐단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장(70여곳)에서 발생하는 구매액이 늘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안다르의 성장세 배경이다.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도 좋지만, 안다르의 강점은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이후 전 제품군을 강화한 것이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달렸던 젝시믹스는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젝시믹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741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안다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까지 모두 낮았다.

젝시믹스의 실적 악화는 내수 시장 침체로 인한 국내 매출 영향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판관비에는 마케팅비, 급여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는데 업계에선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엔 젝시믹스가, 올해는 안다르가 두각을 보이면서 애슬레저 시장의 1위 경쟁도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승부수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양사 모두 최근 글로벌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전략의 결은 다소 다르다. 안다르는 철저히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안다르는 오는 9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7월을 목표로 했지만 보다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시장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는 글로벌 애슬레저 1위 브랜드 ‘룰루레몬’의 주 지역이기도한만큼, 향후 K애슬레저 성공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싱가포르 3호점, 일본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들을 전략적으로 공략 중이다.

반면 젝시믹스의 글로벌 전략 핵심은 중화권이다. 올해 기준으로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엔 중국내 주요 도시 상권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고, 올해까지 총 5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에도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는 올 들어 대만 출장길에 자주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저력을 보였던 K애슬레저의 1위 경쟁이 하반기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다르의 미국 진출 성공 여부가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젝시믹스의 중국 10호점 전경. (사진=젝시믹스)

젝시믹스의 중국 10호점 전경. (사진=젝시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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