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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훨씬 잘 빠진다며?"···마운자로 뜨자 위고비 가격 20만원대로 '뚝'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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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제약이 오는 14일부터 자사 제품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격을 최대 40% 낮추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이번 인하 조치는 후발주자인 '마운자로'의 등장에 따른 맞대응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비만약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다음주 중 국내 출시한다. 4주 분량 기준 2.5㎎ 제품 출고가는 27만 8000원으로 현재 위고비 가격(37만 2000원)보다 약 25% 저렴하다. 유지 용량인 5㎎ 제품(36만 9000원) 역시 기존 위고비보다 가격이 낮다.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한 72주 투약 비교 임상에서 마운자로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13.7%)보다 높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점유율 53.3%를 기록하며 위고비(46.1%)를 앞질렀다.

위고비의 가격 인하는 이런 시장 상황에서 나온 전략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노보노디스크는 한국 내 점유율 방어와 함께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량별로 10~40% 가격을 낮춘다. 기존 37만 2000원의 공급가에 40% 인하율을 적용하면 약 22만 3200원으로 내려간다.

다만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금액은 병·의원마다 달라진다. 지금까지 위고비 한 달 처방 비용은 40만~60만 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인하가 그대로 반영되면 24만~54만 원 선에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고비는 비대면진료 등 온라인을 통한 처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출시 초반 오남용 우려가 일면서 보건당국이 내린 결정이다.


한국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한국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가격 정책과 접근 방식을 통해 국내 비만 치료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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