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누리집 갈무리 |
기후변화로 ‘제철코어’가 유행하면서 제철 음식과 관련된 상품 거래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제철 음식이 들어간 상품을 내놓고, 유통업계에서는 제철 음식이 활용된 화장품·패션 관련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코어’는 ‘시기에 맞는’을 뜻하는 ‘제철’에,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합친 단어다. 과일 등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 즐기는 흐름을 뜻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제철 식재료가 귀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전아무개(31)씨는 “기후변화로 나중에는 제철 과일을 못 먹을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며 “최근에 ‘납작 복숭아’를 한 박스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 박아무개(34)씨는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최근 몇 년 새 아오리 사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올해 먹는 사과가 가장 저렴한 사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챙겨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일 비싸다고 안 사 먹으면 죽어서 제사상에서나 먹겠지. 인생 별 거 있나. 나에게 남은 여름은 100번도 안 된다.” 엑스(X)에서 한 사용자가 남긴 글은 1만회 이상 인용됐다. 이용자들은 “제철을 즐기자고” “과일 더 먹어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제철 과일 뿐 아니라 제철 채소·해산물·나물 등을 정리한 공유되고 있다.
관련 소비도 증가했다.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13일 “‘제철’ 감성을 담은 상품들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최대 15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일 관련 상품이 인기다. 최근 2주(7월23일~8월5일) 동안 ‘토마토’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토마토 키링’ 거래액은 15배 이상(1423%), ‘토마토 티셔츠’ 거래액은 7배 이상(6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앵두 비키니’(833%)와 ‘수박 반팔’(302%) 거래액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통·식품업계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그재그는 이날 “통영의 해산물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통영아가씨클럽’과 제철 해산물 관련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복·오징어 등 통영 해산물 그래픽이 담긴 ‘몸보신 티셔츠’ 등을 판매한다.
쇼핑몰 ‘11번가’도 이날 ‘제철코어’ 전문관을 오픈했다. ‘8월의 제철코어, 이 계절엔 무조건’이라는 슬로건으로 컵빙수, 복숭아맛, 토마토코어, 말차코어, 저속노화를 주제로 한 상품을 소개한다. 메가커피 망빙 파르페, 스킨푸드 피치뽀송 파우더, 토마토키링, 오리온 브라우니 제주 말차, 스텝퍼 등 식품·화장품·소품·운동기기 등 다양한 영역의 상품이 포함됐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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