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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만난 체코 대통령에 中 대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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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류 단절 공언
정치적 약속 어긴 도발 주장
양국 외교적 긴장 고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당국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최근 티베트(시짱西藏)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것과 관련, 다시 한번 강력 반발했다.

최근 가진 만남으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티베트 불교 수장 달라이 라마(왼쪽)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중국은 이와 관련해 계속 체코에 항의를 하고 있다./달라이 라마 페이스북.

최근 가진 만남으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티베트 불교 수장 달라이 라마(왼쪽)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중국은 이와 관련해 계속 체코에 항의를 하고 있다./달라이 라마 페이스북.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체코 대통령 파벨의 악질적 도발 행위에 대응해 중국은 그와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벨은 중국 측의 거듭된 교섭과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도를 방문, 달라이 라마와 회동했다"면서 "이는 체코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해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파벨 체코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체코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그동안 인권과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 정부를 여러 차례 자극해왔다. 이 상태에서 달라이 라마 이슈까지 불거진 만큼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은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장을 일컫는 세습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 14대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위한 봉기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뒤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 후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체코 초대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벨 대통령은 생전에 그를 체코 수도 프라하로 여러 차례 초청하기도 했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의 행보에 대한 반감을 즉각 피력한 것에서도 보듯 반중 분열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달라이 라마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최근 생일을 앞두고 환생에 의한 후계자 제도를 이어가겠다면서 환생자를 인정할 유일한 권한은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승계는 자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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