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비수기인 올 2분기에도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특히 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국내 대표 게임사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핵심 프랜차이즈 PC 타이틀이 모두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며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 전망치 넘어선 넥슨의 2분기...상반기 영업익 1년새 7% '쑥'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149억원, 당기순이익은16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새 3%, 순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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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사진=넥슨 |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비수기인 올 2분기에도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특히 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국내 대표 게임사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핵심 프랜차이즈 PC 타이틀이 모두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며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시장 전망치 넘어선 넥슨의 2분기...상반기 영업익 1년새 7% '쑥'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149억원, 당기순이익은16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새 3%, 순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올 상반기 넥슨은 주요 PC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와 신작 흥행, 글로벌 IP 확장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반기 최대 매출 2조2310억 원(2328억엔, 이하 상반기 평균 기준환율 100엔 당 958.4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601억원(엔화 793억 엔)에 달한다. 올 2분기 매출은 1조1494억 원(1189억엔, 이하 2분기 기준환율 100엔 당 967.1원), 영업이익은 364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넥슨은 지난 2월 향후 1년간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6월 말까지 500억 엔(한화 약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잔여 500억 엔 중 250억 엔은 10월 말까지 매입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투자 기회, 재무 상황, 시장 환경 등의 요소를 고려해 2026년 2월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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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프랜차이즈 PC 타이틀 견조한 성과...2분기 연속 매출 '1조' 돌파
넥슨은 2분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주력 PC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이용자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한 라이브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연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6월 여름 업데이트로 신규 직업 출시와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 파격적인 성장 지원과 보상을 통해 신규·복귀·기존 이용자층 전반의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PC방 역대 최고 점유율인 25%(더로그 6월 19일 집계 기준)를 기록했고, 국내 '메이플스토리' 성과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 IP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서구권에서도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 하에 진행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컬래버레이션이 흥행에 성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성장했다.
던전앤파이터도 한국과 중국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6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1분기 중천 업데이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월 공개된 신규 최고난도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와의 이색적인 협업이 유저들의 호평을 얻으며, MAU와 PU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역시 노동절과 1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복귀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며 MAU와 PU 모두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며 전망치를 상회했다. FC 온라인은 서비스 7주년을 맞아 신규 NO.7 클래스와 보상 이벤트를 진행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FC 프랜차이즈 매출도 전망치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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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NEXT BIG IP 확장 전략 순항 중
넥슨의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 매출 성장에는 핵심 PC 타이틀의 호조와 함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이 기여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마비노기 IP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회사의 IP 확장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195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채집, 요리, 낚시, 연주 등 생활·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로 10대와 20대의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특히 6월 모바일 인덱스 기준 MMORPG 장르에서 10대 MAU 1위를 기록하며, 30·40대 중심이던 시장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국내 성과를 발판으로 마비노기 IP의 글로벌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서구권을 겨냥해 개발 중인 마비노기 IP 기반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진행된 글로벌 알파 테스트에서 호평을 얻었고, 이 기간 참여한 전 세계 타이틀 중 최다 플레이 데모로 선정돼 마비노기 IP 프랜차이즈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외에도 다양한 IP의 종적·횡적 확장을 통해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대만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및 기타 지역 매출은 51% 성장해 IP 확장 전략의 성과가 나타났다.
서구권에서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던전앤파이터 IP의 교두보 역할을 했고,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6월 북미에서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였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는 4월 출시한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IP 확장 성과를 보인 넥슨은 하반기부터 신작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NEXT BIG IP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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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 더 웨이페어러 티저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
먼저 10월 30일 출시를 앞둔 PvPvE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2분기 진행된 두 차례 테크니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스팀 글로벌 위시리스트에서 6위를 기록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도 하반기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 또한 텐센트와 함께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는 8월 8일부터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중국 정식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과 함께 8월 12일 첫 공개된 넥슨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2분기에는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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