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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금리인하 기대에 '역대 최고가' 눈앞…4600달러 안착

머니투데이 성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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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 한국선 이미 최고가…강달러 영향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로이터=뉴스1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로이터=뉴스1


이더리움(ETH)이 3년 9개월 만에 4600달러를 넘기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업발 집중 매수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촉발한 상승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퇴직연금 투자개방, 금리인하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가를 눈앞에 뒀다.

13일 오후 3시32분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73% 오른 4627.07달러로 거래됐다. 지난 8일 4000달러를 돌파한 이래 상승을 계속하며 이날 오전 4600달러선을 넘겼다. 전고점은 2021년 11월 기록한 4891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약 4~5%만 추가 상승하면 도달할 가격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이미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고점 당시 118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 등 영향으로 시세가 해외보다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날 업비트 원화시장에서 이더리움은 63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에 매수세가 몰렸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1% 올라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산정 때 중시하는 수치다.

같은 날 미 연방정부는 연준에 금리 '빅컷'을 요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7월 CPI 발표 후 9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94%로 산정했는데, 한술 더 떠 0.50%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단 주장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5~6월 고용지표 수정사태를 언급하며 "원래 수치대로라면 연준이 6~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생각할 건 금리인하 지연이나 데이터 부족을 벌충하기 위해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간 이더리움은 27.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4.65%, 엑스알피(XRP·옛 리플)은 9.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배경엔 기업·기관 투자자들이 지목된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비트마인·샤프링크게이밍 등 나스닥 상장사들이 '트레저리(비축)' 전략을 내세우며 대량 매집에 나섰는데, 여기에 미 정부발 호재가 맞물려 이더리움 급등을 빚었다는 분석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입된 자금보다 지난달 1개월간 유입된 자금이 더 많았다"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상장사가 우후죽순 등장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올 하반기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연이어 호재를 공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유통·발행을 제도화하는 지니어스(GENIUS)법, 지난 7일 퇴직연금 투자처를 가상자산·부동산 등 대체투자상품으로 넓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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