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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짜증낼라”…英, EU에 ‘유럽 패싱’ 비판 자제 당부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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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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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에서 15일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유럽 패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EU 국가 지도자들에게 비판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계자는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나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속적인 공개 논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영국 측은 EU 지도자에게 자제를 요구하며 이들을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헝가리를 제외한 EU 2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EU 정상들의 성명’을 발표해 독립·주권·영토 보전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법을 존중하는 평화를 촉구했다. 그밖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카야 칼라스 EU외교 안보 대표 등 유럽 고위급 인사들은 좀 더 직접적으로 유럽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 관계자는 “유럽 동료들과 달리 우리는 공개적으로는 미국에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럽인들의 많은 방식이 미국을 짜증나게 할 수 있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트럼프를 짜증나게 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전략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2월 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을 때 EU 지도자들은 앞다퉈 X 등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대중을 향해 공개적인 지지 표명은 하지 않은 채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를 중재하려 연쇄 전화 통화에 나섰다. 또 이같은 스타머 총리의 당시 움직임은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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