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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우리가 47조원에 살게”…설립 3년된 스타트업, 자금은 어디서?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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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구글과 경쟁 위한 ‘상징적 승부수’
법원, 구글 검색 독점 해소 위해 크롬 매각 여부 검토


퍼플렉시티 로고. 연합뉴스

퍼플렉시티 로고.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 인수를 위해 345억 달러(약 47조 원)를 제안했다. 이는 회사 자체 평가액(약 18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미국 법원의 반독점 조치 가능성을 겨냥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법무부(DOJ)가 구글에 크롬 매각을 강제할 경우 이를 인수하고 싶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스리니바스 CEO는 “이번 제안은 공익 차원에서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운영자에게 맡기자는 것”이라며 “안티트러스트 시정 조치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판결에 따른 법적 조치로 크롬 매각을 명령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 맞춰 나온 과감한 행보다.

퍼플렉시티는 설립 3년 차 스타트업으로, 액셀(Accel), IVP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현금 잔고는 8억5000만 달러 수준이다. 크롬의 시장 가치는 약 500억 달러로 추정돼, 단독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드와이어 퍼플렉시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복수의 대형 투자자가 전체 거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8월, 구글이 이동통신사 등과의 배타적 유통 계약을 통해 불법적으로 검색 시장 독점 지위를 강화했다고 판결한 연방법원 판결에 따라 시정 조치를 검토 중이다. 퍼플렉시티의 딤트리 셰블렌코 최고사업책임자는 지난 4월 관련 재판에서 “크롬 인수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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