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野대화 조짐도 없다”…정청래 ‘일방통행’ 與내부도 우려[이런정치]

헤럴드경제 양근혁
원문보기
鄭 “악수 않겠다”…악화일로 걷는 여야
송언석 “야당해산 주장…개딸당의 당수”
대통령·당지지율 하락에 당내서 쓴소리
與 원로 “과유불급”·“악마도 손 잡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방통행식 대야(對野)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정 대표는 현재의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악수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당내에선 협치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정 대표가 국민의힘을 배제한 채 추진하는 개혁 입법이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따라 붙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난 이후 못 본 것 같다”며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민들을 통합하고 화합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정국 운영의 핵심적인 자리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그런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자리에 있는 분이 야당을 계속 공박하고 악수도 하지 않겠다, 야당 해산까지 해야 하겠다고 주장하는 이런 상황”이라며 “여전히 이 분의 정신세계는 개딸당의 당수라는 인식밖에 되지 않는 것이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가 대신 전달해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 취임 이후 여야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이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을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사이지만, 정 대표의 강경한 대야 기조를 둔 반발심도 섞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탄핵 이후 당선된 대통령의 취임식에 여야가 함께하지 않는 것은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함께 비판 받아야 하는 대목”이라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뭉칠 땐 뭉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로들은 정 대표의 개혁 추진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야당과의 협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초청 간담회에서 정 대표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대통령은 통합에 방점을 찍었는데 당이 개혁을 밀어붙이는 건 틀린 말이 아니지만, 지금 새 정치를 모색하는 길은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과격하지 말라”는 고언을 전했고, 이용득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악마와도 국민을 위해서라면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최근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 일변도 행보가 이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56.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결과였던 63.3%보다 6.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48.4%, 국민의힘 30.3%로 각각 집계됐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민주당 지지율은 7주 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리얼미터는 “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민주당 내부의 도덕성 문제와 더불어 ‘방송3법’ 및 ‘국민의힘 패싱’ 등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이 불신을 키우면서 영남권과 호남권 등 큰 폭의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2. 2아이브 안유진
    아이브 안유진
  3. 3손흥민 리더십 재평가
    손흥민 리더십 재평가
  4. 4김영대 윤종신 정용화
    김영대 윤종신 정용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