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윈도우 PC보다 비싸다는 오래된 통념은 이제 접어야 할 때다. 맥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 저사양 윈도우 PC도 존재하지만, 훨씬 더 비싼 윈도우 PC가 열두 대는 더 많다.
IT 구매 담당자는 이미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윈도우 11 강제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마케팅 자료를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해 윈도우 10 지원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윈도우 11로 전환해야 하며, 이와 함께 다음과 같은 필수 비용이 발생한다.
• 윈도우 라이선스
• 생성형 AI 기능 사용을 위한 추가 요금
• 기본 사양을 초과하는 PC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 단말기당 준비 비용이 증가한 서비스 비용
이들 중 상당수는 구독 기반 비용이며, PC의 사용 기간 동안 IT 예산을 꾸준히 잠식한다. 따라서 초기 가격만 보면 PC가 맥보다 저렴해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총비용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 스토리지, 메모리,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보안 비용까지 더하면, 맥으로 전환했을 때 얻게 될 수 있는 이점과 비교해 봐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
애플은 언제나 기본형, 상급형, 고급형 등 다양한 구성으로 제품을 제공해 왔다. 특히 메모리나 저장 공간 추가 시 적용되는 가격이 윈도우 PC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종종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발표된 NPI 보고서에 따르면 “PC 제조사는 부품 업그레이드와 시장 회복세를 이용해 가격을 부풀리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은 매우 심각하다. 가격이 30~50%까지 뛰어 기업에 상당한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는 사례도 많다. PC 제조사가 과거 방식 그대로 숨겨진 추가 요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윈도우 사용자가 딱히 불만을 품을 이유는 없다. 해당 내용은 업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NPI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 전환을 강제하는 와중에, PC 제조사는 윈도우 11이 탑재된 새 PC의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상당수는 구독 기반이라는 점이 기업 재무 담당자에게는 큰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다른 길을 간다
애플은 이런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애플은 맥이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윈텔 진영처럼 칩마다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기본 사양의 애플 실리콘 칩조차도 같은 가격대의 윈도우 PC가 따라올 수 없는 성능을 제공하며,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된다. 여기에 기기 관리 서비스 비용도 예측 가능하며, 이는 애플 생태계에 운영체제 단편화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MDM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물론 스토리지와 메모리 업그레이드 비용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NPI 보고서는 윈도우 하드웨어 역시 동일한 비용 구조를 보인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더해 애플은 또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인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생각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변화다.
모두를 위한 맥
애플이 저가형 맥북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북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599달러로 예상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 12.9인치 노트북은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되며, 기본적인 작업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더 강력한 제품이 필요하다면, 799달러 선에서 맥북 에어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모션도 이미 등장했다.)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맥으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가운데, 이제는 저사양에 수명이 짧은 윈도우 10 PC와 비슷한 가격으로 맥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 사용을 고수하자는 주장을 펼치기에는, 이제 가격이 더 이상 유효한 논거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하다.
다음 과제는, 과거엔 너무 비싸다고 여겨졌던 플랫폼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특히 보안이 점점 더 비용 부담이 되는 취약한 윈도우 플랫폼에서는 그 변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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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ny Evan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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