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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구글 크롬 인수에 48조원 제안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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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소송 속 매각 가능성 주목…구글 “매각 계획 없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Chrome)’ 인수를 위해 345억 달러(약 47조7750억원)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원이 구글에 대한 반독점 구제책으로 크롬 매각을 명령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WSJ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자체 기업가치(약 180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며 대형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포함한 다수 투자자들이 전액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롬의 기업가치는 최근 200억~5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밋 메타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해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판결했으며, 이달 중 경쟁 회복 방안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크롬 매각은 유력한 구조적 조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역량 있는 독립 운영자에게 크롬을 넘겨 공익에 부합하는 반독점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글은 크롬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피차이 CEO는 법정 증언에서 크롬 매각이나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 강제는 사업과 신기술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롬은 전 세계 약 35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돈다.

2022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기반 퍼플렉시티는 최근 일부 사용자에게 자체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공개했다. 이번 인수 제안에서 크롬과 타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크로미엄(Chromium)’을 유지하고, 기본 검색엔진은 구글로 두되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크롬 매각 외에도 기기·브라우저 기본 검색엔진 지위 확보를 위한 금전 지급 제한,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 의무화 등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크롬 매각 강제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메타 판사는 최종 변론에서 “다른 방안보다 더 깔끔하고 우아한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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