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앵커]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한일 성공회는 교회에게 주어진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되새기며, 역사의 아픔을 넘어 양국의 화해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양국 성공회, 과거사 직시하며 새로운 미래 다짐
일 성공회, "식민지 지배의 죄 깊이 회개"
"평화헌법 정신 지키며 평화구축에 헌신할 것"
과거를 향한 참회, 용서로 화답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 위해 연대·협력"
일 성공회, "식민지 지배의 죄 깊이 회개"
"평화헌법 정신 지키며 평화구축에 헌신할 것"
과거를 향한 참회, 용서로 화답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 위해 연대·협력"
[앵커]
대한성공회와 일본성공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한일 성공회는 교회에게 주어진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되새기며, 역사의 아픔을 넘어 양국의 화해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성공회가 '8.15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양국이 용서와 사랑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언은 한국의 광복과 일본의 패전 8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을 맞아 한일 교회가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일본성공회는 먼저, "과거 한반도에 가한 식민지 지배의 죄를 깊이 회개한다"며 "한반도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남북분단을 잊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주님의 용서하심 안에서 진정한 화해를 구한다"며 "일본의 평화헌법 정신을 소중히 지키며
평화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성공회 8.15 공동선언 일본어판. 이번 선언은 과거 식민지배와 그로 인한 한반도 분단에 대한 일본성공회의 참회, 이에 대한 대한성공회의 용서와 사랑의 응답, 그리고 양국 교회가 함께 걸어갈 미래의 약속을 담고 있다. |
한일성공회는 "40여 년간의 진실한 교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왔다며"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미움보단 사랑으로, 정죄보단 용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한일 성공회는 양국의 화해를 넘어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서도 함께 실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오늘날 가자지구의 제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여러 지역의 분쟁 등을 성찰하며 우리 시대 교회에게 주어진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신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이게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전혀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걸 늘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우리의 일처럼 품으면서 조속한 종전, 화해, 평화가 정착되기를 누구보다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바라는 마음이 깊었던 거죠."
일본성공회 성직자들이 지난해 10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한일성공회 선교협력 4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으로 4·3사건 희생자 추도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양국 교회는 1967년 '한일친선회의'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청년 역사기행, 인권토론, 문화교류, 한국인 성직자 일본 파송, 제주 '우정의집' 건립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
특별히 이번 선언은 지난 40여 년 간 꾸준히 교류하며 관계를 발전시켜온 양국 성공회가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며 화해의 정신을 계승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습니다.
대한성공회 박동신 의장주교는 "교구별 청년 캠프 등 양국 다음세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다양한 교류와 교제를 이어가겠다"며 "우리가 이룬 화해가 동아시아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평화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동신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양국 간의 노력들,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겸손함, 십자가의 정신, 또 예수님의 정신은 세계 성공회에서도 굉장히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것이 더 발전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런 화해와 평화가 계속해서 번져가기를 기도하고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과거사를 직시하고 평화와 화해의 연대를 다짐한 한일성공회의 선언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대한성공회는 "이번 80주년 공동선언은 일본의 신군국주의 움직임, 한국의 민주주의 위기, 기후·환경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리"라며, "과거의 참회와 현재의 성찰, 미래를 향한 약속이 함께 담긴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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