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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만 챙겨" 거리에 '햄버거 산' 쌓였다…일본 맥도날드 결국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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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도날드가 연 '포켓몬 굿즈 증정 행사' 이후 버려져 있는 햄버거들. /사진 = 야후 재팬

일본 맥도날드가 연 '포켓몬 굿즈 증정 행사' 이후 버려져 있는 햄버거들. /사진 = 야후 재팬



일본 맥도날드가 어린이 세트 메뉴 '해피밀'을 구매하면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굿즈(상품)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가 사흘 만에 사과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많은 음식을 길에 버리는 행위가 알려지면서 국제적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벤트 기간 일부 리셀러(되팔이)들의 대량 구매로 매장 인근 혼잡과 햄버거 폐기 등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용객과 크루(직원), 인근 주민 여러분께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의 미흡한 대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피밀 판매 개수 제한과 운영 방해 고객 탈퇴 처리 등 방지책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8일 포켓몬 카드와 장난감을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전세계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아 곳곳에서 행사가 조기 마감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직후 '오픈런'을 하는 리셀러들과 고객들이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해피밀을 구매하면 증정하는 포켓몬 카드. /사진 = 일본 맥도날드 제공

해피밀을 구매하면 증정하는 포켓몬 카드. /사진 = 일본 맥도날드 제공



증정품의 가격이 최대 4~5배 가까이 뛰자 일부 리셀러들이 햄버거와 음료를 매장 앞이나 인근 도로에 폐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봉지가 뜯기지도 않은 새 햄버거가 찻길에 버려져 있거나 세트 수십개가 쌓여 있는 사진도 잇따라 공유됐다.

화살은 맥도날드로 향했다. 포켓몬 굿즈의 인기와 리셀러 문제 등을 충분히 예상했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올초 인기 게임 '별의 커비'와 협업해 출시한 해피밀은 하루 만에 판매가 끝났으며 '마인크래프트' 세트도 일찌감치 품절됐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맥도날드는 지난 5월에도 해피밀 상품의 리셀 문제를 빚은 바 있다"며 "여러 대책을 실시하고도 다량 구매를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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