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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텔레그램 대화방, 계엄 전후 2개월치 내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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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관리자 곧 소환
국회 의결 방해 의혹 추경호
홍철호와 통화 경위도 조사
국힘 “의도 없는 단순 실수”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가 계엄 전후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의 약 2개월치 대화 내역이 삭제된 사실을 파악했다.

12일 취재 결과 특검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 전후 국민의힘 의원 전원(당시 108명)이 들어가 있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대화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대화 내역이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계엄 당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올라왔던 추경호 전 원내대표(사진) 등 지도부의 문자 공지 내용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화 내용이 사라졌다. 특검은 조만간 당시 이 대화방 관리자였던 A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해 12월3~4일 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공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에 흩어져 있다가 18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1시간 뒤 추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고 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텔레그램 대화 내역 삭제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실은 공지를 통해 “지난해 10월29일 모 의원의 착오로 국민의힘 전체 의원 텔레방이 ‘일주일 단위 전체 삭제’ 기능으로 설정이 전환됐다”며 “이후 12월 중순 의원들은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전체 삭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자동 타이머 해제 조치를 실시했고 지금까지 텔레그램 대화방 기록을 보전해왔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11일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 전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한 경위도 수사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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