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연대 동문' 된 베트남 서기장… 조현상이 만든 협력의 시작점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원문보기


연세대, 또 럼 서기장에 명예학위 수여
조현상 추천… '민간외교' 모범사례로
HS효성도 현지 생산기지 늘리며 성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이 11일 연세대학교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이 11일 연세대학교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HS효성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방한을 계기로 연세대학교에서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다. 명예 학위는 상징적 결속의 표시로서, 수여식은 대외적으로 연대감을 드러내는 공식적인 장으로 인식된다. 예컨대 또 럼 서기장은 향후 다양한 자리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과시하거나 떠올릴 수 있고, 양국 간 잠재적 경제·외교 협력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가교역할에 앞장서 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1990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해 1991년 미국 브라운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떠나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22년 연세대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는데, 연대 동문으로서 또 럼 서기장을 명예정치학 박사에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이다.

조 부회장에게 베트남은 각별하다.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서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에 기여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APEC 공식 초청장을 직접 전달하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 부회장의 HS효성은 한국-베트남의 경제 협력 및 민간 교류 증진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효성그룹까지 합산해 2007년부터 약 42억 달러(약 5조8000억원) 이상을 동나이성, 광남성, 바리아붕따우성 등에 투자하고 1만명 이상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12일 HS효성에 따르면 전날 연세대학교는 또 럼 서기장에게 관련 학위를 수여했으며, 조 부회장도 현장에서 이를 축하했다. 조 부회장은 또 럼 서기장의 베트남 경제 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이바지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연세대학교 측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정중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직접 작성한 추천서를 통해 "또 럼 서기장께서 보여주신 일관된 정치적 안정성과 개혁, 개방 정책은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단순한 외교적 상징을 넘어 조 부회장이 축적해 온 실질적 경제 외교 활동과 민간 외교의 모범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은 "한-베 양국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교육과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년 전부터 HS효성은 베트남 호찌민, 동나이, 꽝남 등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내 최대 한국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조 부회장은 이러한 투자 확대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와의 신뢰 구축과 긴밀한 소통에 앞장서 왔으며,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HS효성은 베트남 현지 인재 및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현지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7년 1개에 불과했던 사업장은 효성그룹까지 합쳐 8개까지 늘어났으며,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나아가 핵심 사업의 기술과 품질을 책임지는 R&D 센터와 핵심 기술 공정을 포함한 탄소섬유 공장까지 운영 중이다. 탄소섬유는 금속과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어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하며 최종 제품 수명이 길어 환경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어 국가 단위 전략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조 부회장이 ABAC 의장 등으로 활약하는 점도 글로벌 무대에서 HS효성의 존재감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10월 예정된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건의문을 2025 경주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ABAC의장 자격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APEC 21개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건의문에는 각국 정부를 향한 중요 메시지들이 상당수 담길 것으로 보인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보현 스프링 피버
    안보현 스프링 피버
  2. 2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3. 3유담 논문 특혜 의혹
    유담 논문 특혜 의혹
  4. 4조국 대표 자선냄비
    조국 대표 자선냄비
  5. 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