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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게 물든 호수…“종말 징조” 공포 확산한 이스라엘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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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갈릴리 호수가 붉게 물들었다./유튜브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가 붉게 물들었다./유튜브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성경 속 갈릴리 호수가 붉게 물들어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자원부는 지난 4일 “갈릴리 호수의 물결이 붉은색으로 변했다”며 “다행히 수영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질”이라고 밝혔다.

갈릴리 호수가 붉게 물들자 소셜미디어(SNS)에는 관련 목격담과 함께 “붉은 물이 종말의 징조일 수 있다”는 식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 현상이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나오는 10가지 재앙 중 첫 번째 재앙인 나일강이 피로 변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출애굽기 7장 17~21절에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일강의 물을 지팡이로 치리니 그것이 피로 변할 것이라”고 기록됐다.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하자 과학자들과 정부 당국은 붉게 물든 갈릴리 호수에 대해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환경부도 “강한 햇빛 아래 특정 조류(algae)가 색소를 축적하며 색이 붉게 변한 것”이라며 ‘보트리오코쿠스 브라우니’(Botryococcus braunii)라는 녹조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조류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담수 및 기수 환경에서 발견되며,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 풍부한 영양분, 햇빛 등 조류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겹치며 일시적인 변색이 발생한 것”이라며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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