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 김건희 최후진술 "결혼 전 문제들까지 거론돼 속상하다"

중앙일보 양수민
원문보기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이 되고 있어 속상한 입장이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문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반박하는 소명 발언을 변호인단에 일임한 채 침묵하던 김 여사는 최후 진술에서 이런 짧은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가 언급한 결혼 전의 문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의미한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2012년 3월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한 채 투자한 방조 혐의를 넘어 주가조작의 공범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고개를 푹 숙인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관 321호 법정으로 향했다. 지난 6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위해 출석할 당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사과한 것과 달리 이날은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한번 숙였을 뿐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선 처음으로 구치소에 수감되는 구속 피의자가 된다.

김 여사 측에선 이날 심사에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참석했다. 변호인단은 구속 필요성을 피력하는 특검팀 공세에 맞서 김 여사 측에선 80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다. 이 자료는 김 여사는 단순 투자자일 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에 더해 명태균 공천개입 및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2. 2핵잠 한미 협정
    핵잠 한미 협정
  3. 3황하나 마약 혐의 체포
    황하나 마약 혐의 체포
  4. 4이정후 야구 클리닉
    이정후 야구 클리닉
  5. 5김용현 여인형 구속 연장
    김용현 여인형 구속 연장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