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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높은 밀도로 옥죄어 오는 느낌 받을 거예요"

뉴시스 신지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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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
300만 관객 영화 '좀비딸' 조여정 출격
기자와 연쇄살인범 1대1 인터뷰 설정
"옥죄어오는 듯한 공기 이길 수 없어"
"조여정·정성일 배역과 완벽하게 일치"
"공포로 미간 근육 아파…몰입 강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조여정(왼쪽), 정성일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조여정(왼쪽), 정성일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특종 따러 가는 거 아니야, 사람 구하러 가는 거지"

영화 '기생충'(2019)으로 1000만 관객,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에선 코믹 연기로 개봉 2주 만에 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조여정(44)이 다음 달 5일엔 살인마와 맞선다. 그는 극과 극 연기를 자유자재로 펼치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밀실 스릴러를 들고 나타났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 속 특종에 목마른 기자 백선주 역을 맡은 조여정은 12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내내 '밀도'를 언급했다. "영화가 일대일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밀도 있는 긴장감으로 2시간이 꽉 채워져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높은 몰입감을 줬어요"

정신과의사이자 연쇄살인범 이영훈을 연기한 배우 정성일(45)도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잠깐 읽으려고 했는데 보다 보니 덮을 수가 없었다"며 "정해진 공간에서 주는 밀도와 긴장감이 느껴져 두 말 할 것 없이 무조건 이 영화를 하고 싶다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조여정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조여정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인터뷰를 요청하신 이유가 뭐죠"

'살인자 리포트'는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이 살인 예고와 함께 백선주에게 인터뷰을 요청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공간에서 두 사람은 숨막히는 심리전을 벌인다. 영화를 연출한 조영준 감독은 이 콘셉트를 동물원에서 떠올렸다고 했다.


"어느날 평화로운 동물원에서 우리 안에 있는 호랑이와 그걸 지켜보는 어린아이를 봤어요. 일상적인 풍경이었는데 문득 '둘 사이를 막고 있는 저 창살이 없어지면 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둘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조 감독은 관객이 '정해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원초적 공포감을 구현했다. 그러나 그는 제한된 세트장에서 여러 감정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에게 닫힌 공간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죠.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호텔 스위트룸 안 조명이나 소품 하나하나 자체가 새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미술 감독과 오랫동안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배우에게도 똑같은 현장에서 같은 촬영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조여정은 "대기하고 있을 때 정성일·김태한 배우가 현장을 재밌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옥죄이는 공기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연쇄살인범입니다"

백선주와 이영훈은 선과 악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조 감독은 두 인물의 차이를 '선·악 비율'로 설명했다. "인물을 선함과 악함으로 나누지 않고 누구는 조금 더 악하고, 누구는 조금 선한 정도로 나타냈어요.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으면 했죠. 그런 입체적인 면모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조여정, 정성일 두 사람이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던 조여정은 "그만큼 무서웠다.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숨을 곳이 없다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믿고 해보고 싶었고 이 작품에서 모험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에서 하도영 역으로 이미 감정 절제 연기를 입증한 정성일에게도 '살인자 리포트'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촬영 후에 죽을 것 같아서 일부러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했어요. 영화 끝나고 배우, 스태프들과 사적으로 만나며 시간을 많이 가졌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어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정성일(왼쪽부터), 조여정, 조영준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정성일(왼쪽부터), 조여정, 조영준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12. jini@newsis.com



◇"3일 뒤 자정에 사람을 죽일 겁니다"

기자와 연쇄살인범의 만남, 이들의 일대일 인터뷰라는 설정에 대해 조여정은 촬영 내내 미간 근육이 아팠을 정도였다고 했다.

"인터뷰 자체로 몰입이 되고, 이러다 진짜 '뻥 터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긴장감이 있어요. 연쇄살인범 전화를 받고 대범한 척 왔지만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함께 여러 가지 감정 때문에 미간 근육을 엄청 썼죠. 그만큼 제가 이 작품에 신경을 많이 쓰는구나 느꼈어요."

정성일은 "연쇄살인범을 미화하는 건 절대 안 되지만, 영훈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시작점이 이해가 됐기 때문에 이 배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신과 의사가 어떻게 하면 사람을 설득하고 조종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ja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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