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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재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준비 작업 본격 착수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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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국환중개사에 6월 언급하며 관련 준비 통보
작년 7월 새벽 2시로 거래시장 연장 이어 2년만
시장 선진화 위한 필수 요건이나 "소통부족" 지적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내년 중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목표로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지난해 7월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연장한 데 이어 2년 만인 내년 하반기에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원화 국제화와 시장 선진화를 위해 필수적인 일로 꼽히지만, 시장에서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AFP)

(사진= AFP)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국내 외국환중개회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에 내년 6월까지 외환시장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를 완료하라고 통보했다. 원·달러 거래를 중심으로 한 국내 현물환 시장은 서울외국환중개가 약 80% 이상, 한국자금중개가 약 20% 내외로 양분하는 구조다.

외국환중개회사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외환을 사고팔 때 거래 상대를 연결해주는 전문기관이다. 기관 간 직접 외환거래도 가능하지만 거래 상대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고, 가격·조건의 투명성 확보에도 유리해 중개회사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환중개회사는 기재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영업 중인 약 10개의 외국환중개사 가운데는 실제로 해외 기업도 있다. 기재부의 통보 내지는 권고가 중개회사로서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재부가 외국환중개회사측에 통보한 24시간 거래를 위한 준비 시한인 6월은 외환시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MSCI는 매년 6월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시장 분류와 평가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는 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해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올해 6월에도 ‘관찰대상국’에도 못 올라 신흥국(EM) 지위에 머물러 있다. MSCI측은 최근 발표한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의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외환시장 개방도 △공매도 제도 안정성 △주식시장 데이터 접근성 등의 측면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추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 등 생산적인 부문으로 돈이 돌게 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추진해 왔다”며 “내년 6월과 같은 실행 시기는 정해진 바가 전혀 없으며, 시장과 조율을 통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기재부가 추진하는 외환시장 개방의 방향성에는 공감했지만 절차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야간 데스크 인력 부족과 전자거래 활용 등 시스템상으로 개선되거나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은데 충분한 의견 청취가 이뤄지고 있진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이 지속가능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을 얼마만큼 활성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역외시장 개방과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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