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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살인' 장재원, 구미서 살해시도…범행사실 털어놨다

뉴시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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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주차장서 범행 시도…실행 못 옮겨
숙소로 이동해 피해자에게 사실 털어놔
대전서부서, 13일 장씨 '검찰 송치' 예정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2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육종명 서장이 교제 살인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2. kdh191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2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육종명 서장이 교제 살인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2. kdh191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도심에서 교제했던 전 연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장재원(26)씨가 타지에서 범행을 시도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2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살인 등 혐의로 신상 공개된 장씨가 피해자 A씨에게 리스한 오토바이 명의를 바꾸자는 명목으로 지난달 28일 부산에 가자고 속인 뒤 구미의 한 주차장에서 범행을 시도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장씨는 A씨와 김천의 한 숙소로 이동한 뒤 A씨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씨는 대전으로 이동하기 전 김천에서 농약 2개를 구입하고 대전으로 이동, A씨의 집에 함께 들어가려고 하다 다툼이 생기자 범행을 저질렀다.

장씨는 교제 시작부터 최근까지 총 340만원 상당을 A씨에게 보냈으며 지난해 11월 A씨와 헤어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남이 이어지자 관계가 회복됐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불만이 쌓여있던 장씨는 지난달 말 A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오토바이 리스 과정에서 보증을 서고 비용을 내줬음에도 A씨가 자신을 피한다는 생각이 들자 구체적으로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을 타고 자신의 주거지로 이동한 장씨는 오토바이로 이동 수단을 바꾼 뒤 계룡시로 이동했고 차량을 렌트해 구미의 한 모텔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사망 여부가 궁금했던 장씨가 모텔 PC를 이용해 검색했으며 믿어지지 않아 확인을 위해 대전으로 돌아와 A씨가 안치된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노상으로 이동해 차량 안에서 미리 구입한 농약을 음독했으며 경찰에 체포됐다.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이용당했다는 감정이 누적된 상태에서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3일 송치할 예정이며 향후 경찰은 관계성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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