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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데려다놓고 지금 뭐하는거야?"···삼성에 완전 밀린 애플, 무슨 일?

서울경제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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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K팝 걸그룹 에스파를 앞세운 아이폰 마케팅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무명 유튜버와의 협업으로 MZ세대 공략에 성공하며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에스파 'Dirty Work' 뮤직비디오 마케팅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35만에 머무르고 있다. 아이폰16프로의 ‘4K120 슬로모션’ 기능을 강조한 이번 광고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14프로를 활용한 뉴진스의 ‘ETA’ 뮤직비디오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간 분쟁 여파로 에스파를 새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고에서 핵심으로 내세운 4K120 기능이 삼성이 8개월 먼저 갤럭시S24울트라에 탑재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혁신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에서 삼성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여전히 나온다. 사진 편집의 핵심인 ‘클린업’ 기능에서 삼성 갤럭시가 자연스러운 보정을 제공하는 반면 아이폰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어색한 결과물을 보인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최고 걸그룹 데려다놓고 뭐하는거냐” “뉴진스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히지노와의 협업 영상을 제작했다. 1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114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애플을 3배 이상 앞섰다. 히지노가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갈아탄 경험담을 재미있게 풀어낸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기록해 입소문을 타면서 삼성이 공식 협업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 ‘별별레터 에피소드 2’를 통해 ‘내가 갤럭시를 쓰는 이유’라는 주제로 사연을 모집하는 광고를 제작했는데 이를 히지노에게 맡긴 것이다. 누리꾼들은 “요즘 삼성 일 잘하네” “취향저격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사의 마케팅 성패는 MZ세대 공략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기존의 스타 마케팅 공식을 고수했지만 삼성은 틀을 벗어나 일반 소비자의 진정성 있는 경험담을 활용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Z폴드7을 아이폰과 직접 비교하는 숏폼 광고도 선보이며 젊은 층 취향에 맞춘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전통적인 프리미엄 마케팅보다 삼성의 소비자 친화적 접근이 국내 시장에서 더 효과적”이라며 “마케팅 트렌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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