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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결국 빌보드 최정상에 올랐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빌보드가 공개한 16일자 메인 송(싱글) 차트 핫100 최신 순위 예고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이끈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이 '핫100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골든'은 핫100 차트를 정복한 K팝 관련(associated with Korean pop) 노래로는 아홉 번째이자,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 한국계 미국인들이 가창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빌보드 역사 전체를 봐도 '골든'은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24년 만에 핫100 1위에 오른 3인 이상 여성이 부른 노래가 됐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OST가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건 2022년 '엔칸토: 마법의 세계' OST로 쓰인 '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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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이 같은 '골든'의 핫100 1위는 꾸준한 상승세에 따라 이뤄낸 결과로 더욱 큰 의미를 더한다. 지난 달 초 81위로 핫100에 데뷔한 '골든'은 23위, 6위, 4위, 2위, 2위로 차트 역주행을 일궈냈고, 7주 차에 최종 1위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골든'은 빌보드 핫100 1위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K팝 싱글 최초로 영국 메인 싱글 차트인 오피셜 차트 톱100 정상에 먼저 올랐다. 세계 양대 송 차트로도 불리는 두 차트에서 K팝이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미국 내에서만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마존뮤직, 유튜브뮤직 등 모든 차트를 휩쓸며 '1위 올킬' 대기록을 세웠다. 월드아이튠즈 차트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을 대표하는 노래를 넘어 길이 회자될 새로운 전설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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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Netflix)〉 |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철저한 한국 문화 고증과 흥미로운 소재 및 서사 등으로 가장 높게 뛰어 넘어야 할 산으로 여겨졌던 국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가뿐하게 사로잡았고, 동시 다발적으로 글로벌 입소문이 터지면서 장기 흥행의 전초전을 마련했다.
입덕과 초기 화제성은 '소다팝'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을 부른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우세한가 싶었지만, 마지막 혼문을 지켜낸 건 영화에서도 차트에서도 헌트릭스 '골든'이었다.
최초 영화에서 출발한 관심이 음악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영화·애니·가요계를 모두 호령한 종합 메가 히트 IP로 우뚝 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치는 이제 환산 불가할 정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걷는 길이 곧 새 역사가 된 만큼 정상에서 또 어떤 길들을 헤쳐 나갈지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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