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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만에 설치해 재난 이재민에 공급...건설연, '폴더블 모듈러 주택'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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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이 개발한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 시작품

건설연이 개발한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 시작품


앞으로는 재난·재해 발생시 이재민이 체육관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사라질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산불·홍수·산사태 등 자연 재해·재난이 빈번해지면서 주택 피해를 본 이재민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난 지원 주택 공급 필요성도 커졌다. 현재 이재민은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체육관이나 재난 지원 주택에서 머무는 실정이다. 기존 임시시설과 컨테이너는 환기·통풍·방한·결로 문제뿐 아니라 욕실·주방 등 물 사용 공간이 부족해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건설연 모듈러 연구팀(팀장 박금성 박사)이 개발한 시스템은 평시에는 보관 창고에 비축했다가 이재민 발생 시 신속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코로나 사태 당시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보관·이동이 용이하도록 'Z형'으로 접히는 폴더블 모듈러 선별진료소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선보였다.

실내 모습

실내 모습


기존 Z형 모듈(1.8x3.0m) 대비 크기를 약 3배 이상 확장(3.2x6.3m)해 2개 모듈만으로 세대 하나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관·운송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벽체를 2번 회전 후 모듈러를 접어 부피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시켰다. 또 이재민 주거편의를 위해 탈부착이 가능한 욕실과 주방을 종합 인테리어 전문 기업 현대리바트와 공동 개발했다.

개발 시스템은 물 사용 공간은 물론 사계절 냉난방 설비, 전기, 오배수 배관 등을 내장해 설치 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모듈러가 현장에 도착해 펼쳐진 후 설치에서 마감까지 소요시간은 모듈 1개당 90분 수준이다. 다만 수도 등 연결은 추가 시간이 걸린다.


박선규 원장은 “재난 이재민을 위한 기술로, 쾌적한 주거성능을 갖춘 임시주거시설을 빠르게 공급해 국민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공공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건설연 주요사업 '재난즉시 대응 모듈러시스템 개발 및 공급·운영체계 구축' 과제로 개발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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