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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네이버 6개 법인 노조 '교섭 결렬'…노조 "역대급 실적에도 계열사 처우 제자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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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 노조가 지난 11일 경기도 판교 네이버 1784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네이버 산하 6개 법인 노동조합과 함께 단체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임금 및 처우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 노조)는 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6개 법인 노조와 함께 ‘8.11 파스티벌: 노동가치 존중을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집회를 개최했다. 약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네이버 및 계열사 간 임금 격차와 차별적 복지 문제를 지적하며, 교섭 결렬의 책임을 사측에 물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단 3개월 동안 5216억원의 이익을 올렸지만, 노조가 요구한 금액은 이익의 5%도 채 되지 않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며 “사측은 6000억원 규모의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에는 투자하면서도, 정작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아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하청·자회사 구조로 인해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이를 유지하는 한 권리 침해는 불가피하다”며 “우리가 일을 멈출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 법인은 모두 네이버의 100% 손자회사 또는 주요 계열사로, 네이버가 발주 비용과 업무 지시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사내 하청 기업에 해당한다.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NTS, NIT,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5개 법인과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했고, 올해 2월부터는 스튜디오리코와도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네이버 본사 단체협약 수준의 임금 및 복지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처우를 낮추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김효종 네이버 노조 부지회장은 “본사와 임금 격차는 2~3배, 특별 인센티브 역시 법인별로 최대 5배 차이가 난다”며 “연봉 인상률이 비슷해 본사와 절대적인 연봉 격차와 인센티브 차등 지급으로 인해 처우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처우 개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연봉 인상률을 4.2%로 제한하고 특별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스튜디오리코는 법적 절차 위반으로 조정을 두 차례 재진행하는 등 교섭 과정에서 문제가 이어졌으며, 2.3%의 낮은 연봉 인상률만 제시하며 현장 교섭 요구도 거부했다. 이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6개 법인 조합원들이 평균 93%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특별 인센티브 유예 통보와 요구안 거부를 비판했다. 엔테크서비스 조합원은 “네이버는 특별 인센티브 유예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집회 참여에 대한 연차 사용을 제한하는 등 부당한 태도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네이버의 성과는 노동자들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라며 “본사와 동일한 업무 목표를 부담하면서도 복지와 처우에서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회사가 책임 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웹서비스 조합원 역시 “우리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의 핵심 인력이지만, 임금과 복지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본사의 책임 회피와 손자회사 구조 뒤에 숨은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오는 27일에도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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