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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대주, 韓 당구 유학 5년 만에 일냈다' PBA 최초 남자부 우승 "침체된 日 3쿠션에 20여년 만의 정상"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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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모리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프로당구(PBA) 투어 남자부에서 사상 첫 일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첫 영광을 안았다.

모리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남자부 결승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눌렀다. 풀 세트 혈투 끝에 4 대 3(15:3, 15:9, 15:7, 8:15, 11:15, 1:15, 11:4)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2021-22시즌 2차 투어인 TS샴푸 챔피언십부터 PBA에 합류한 이후 약 4년 만의 우승이다. 모리는 2023-24시즌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첫 결승에 올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데뷔 35개 투어 만에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일본 선수로는 첫 남자부 우승이다. 여자부에서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PBA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모리는 당구 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큐를 잡았다. '일본 3쿠션의 대부' 고(故) 고바야시 노부아키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우메다 류지 이후 쇠퇴한 일본 3쿠션을 일으킬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0년대 초반 모리는 한국으로 1년간 당구 유학을 경험하기도 했다. '절친' 오태준(크라운해태) 등과 교류하며 실력을 키웠고, 2021년 PBA에 입성했다. 적응기를 거쳐 2023-24시즌 준우승 등 시즌 랭킹 16위, 지난 시즌 13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PBA 정상에 올라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모리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거머쥐며 누적 상금 1억8650만 원을 기록했다. 우승자 이름으로 1000만원 상당의 농협 쌀을 기부하게 됐다.

결승에서 모리(왼쪽)가 엄상필을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결승에서 모리(왼쪽)가 엄상필을 상대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반면 엄상필은 3번째 결승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1~3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풀 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초반은 모리의 기세였다. 1세트 초구부터 8점을 몰아치며 4이닝 만에 15 대 3,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6 대 9로 밀리던 4이닝째 하이 런 6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이었다. 3세트도 9 대 7로 리드한 6이닝째 6점을 퍼부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2번의 준우승에 울었던 엄상필의 의지도 강했다. 4세트를 15 대 8(14이닝)로 따낸 엄상필은 5세트와 6세트도 15 대 11(7이닝), 15 대 1(3이닝)로 잡아내 마지막 7세트로 승부를 몰고 갔다.

하지만 모리의 승부처 집중력이 더 앞섰다. 4 대 4로 팽팽하게 맞선 6이닝째 모리가 2점을 추가했고, 엄상필이 공타에 그친 사이 7이닝째 뱅크 샷에 이은 세워치기 등 5점을 몰아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도 꿈 같다. 정말 간절하게 트로피를 원했다"면서 "2년 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을 때 꿈에 계속 나올 정도로 아쉬웠는데, 드디어 목표를 이루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7세트까지 간 승부에 대해 "처음에는 팔이 너무 떨려서 힘도 제대로 실리지가 않았다. 이런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시상식에 나선 장상진 PBA 부총재, 엄상필, 모리, 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PBA

시상식에 나선 장상진 PBA 부총재, 엄상필, 모리, NH농협카드 이민경 사장. PBA



일본 당구계에 대해 모리는 "사실 일본 캐롬(3쿠션)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면서 "일본 남자 선수가 이런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게 20년이 넘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PBA라는 좋은 대회에서 우승하는 걸 보여주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 일본 캐롬이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모리는 우승 상금에 대해 "사실 일본 내에서도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오키나와나 훗카이도를 가보고 싶
다"면서 "비시즌에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어 "일단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서 "그리고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 비싼 것들을 대접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NH농협카드는 장타(1이닝 5점 이상) 1회에 4㎏ 상당의 쌀을 선수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총 734회(남자부 587회, 여자부 147회)의 장타가 터졌고 총 2936㎏의 쌀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모리는 31회로 가장 많았고, 여자부에서느 한지은(에스와이)이 9회로 최다였다.

PBA는 오는 17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2라운드를 재개한다. 1라운드에서는 하나카드가 우승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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