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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하얀 거품 둥둥…“세제 냄새나” 中도시 발칵

동아일보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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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하천이 세정제 거품으로 뒤덮여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시나뉴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하천이 세정제 거품으로 뒤덮여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시나뉴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하천이 하얀 세정제 거품으로 뒤덮였다. 마치 눈이 폭설처럼 쏟아진 듯한 광경에 시민들은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고, ‘세제 냄새’가 난다는 불안한 제보가 SNS를 뒤덮었다.

11일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선양시 훈난구 바이타강에 눈덩이처럼 뭉쳐진 흰색 거품이 떠내려와 수면을 뒤덮었다.

“은은한 세제 냄새 난나” 시민들 신고

물 색깔은 평소와 같았지만 역한 냄새는 없었고, 대신 세탁 세제와 비슷한 은은한 향이 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혹시 하천이 오염된 건 아닌가”라는 우려가 지역 사회로 번졌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하천이 세정제 거품으로 뒤덮여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시나뉴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하천이 세정제 거품으로 뒤덮여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시나뉴스)


손 세정제 업체 부주의로 원료 유입

다음날 아침, 강의 거품은 대부분 사라졌다.

선양시 생태환경국 조사 결과 강 상류에 있는 세정제 생산 업체에서 손 세정제 원료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변에 임시로 보관해 둔 원료가 관리 부주의로 흘러내리면서 대규모 거품이 만들어진 것이었다.


당국은 사건 당일인 9일에는 하천의 ‘음이온 계면활성제’ 지표가 기준치를 38% 초과했지만 10일 정화작업을 마친 후 10개 지점에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태계 피해 여부 아직 몰라

일부 시민은 “물고기에 피해가 심할 것”이라며 생태계 훼손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무신문의 한 기자는 후난구 생태환경국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환경국과 협력해 해당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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