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투수 최현일의 부진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21년 전 소속팀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된 그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 겨울 원소속팀 다저스를 떠나 워싱턴으로 이적한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한 단계만 넘으면 메이저리그였기 때문에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결과는 총 4경기(선발 3회)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5.12로 부진했다.
최현일은 결국 더블 A로 강등됐고, 12일(한국시간) 기준 그곳에서 총 19경기(선발 15회)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빠 보이지 않지만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선 최현일은 거듭되는 부진 때문에 보직이 선발에서 불펜투수로 변경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줄곧 불펜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서울고 출신으로 지난 2019년 미국에 진출한 최현일은 12일 기준 피홈런 19개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다. 지난해 피홈런 13개 기록을 일찌감치 뛰어 넘었다. 최현일이 선발투수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것도 피홈런 수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현일은 지난달 5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했다. 약 1주일 뒤인 12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도 그는 6과 2/3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3실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현일은 9일 뒤인 21일에도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 경기 뒤 보직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경됐다.
최현일은 보직변경 후에도 계속 홈런을 맞고 있다. 그는 이달 들어 등판한 4일과 9일 경기에서도 각각 1피홈런씩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최현일이 소화한 이닝은 3과 2/3이닝이 전부였다.
어느덧 마이너리그 6년차가 된 최현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FA 마켓에서 새로운 팀을 찾고,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반드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
마이너리그 더블 A 시즌은 다음달 중순에 막을 내린다. 그리고 약 1주일 뒤에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최현일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약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최현일) |
사진=최현일©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