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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인형-김용대, ‘드론 작전’ 전후 비화폰으로 집중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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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북한이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군방첩사령부의 무인기 평양 침투 작전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무인기 작전 계획·시행 과정에서 중요 시점마다 비화폰으로 집중 통화한 사실을 특별검사팀이 파악했다.



11일 한겨레 취재 결과,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여 전 사령관과 김 사령관의 통신 내역을 추적해 이들이 드론작전사령부에서 무인기 작전을 처음 시행하기 전날인 지난해 10월2일과 작전 당일인 10월3일에 한차례씩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회에서 무인기 평양 침투가 논란이 됐던 지난해 10월11일에도 여 전 사령관과 김 사령관의 통화가 있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한민국 무인기가 세차례(10월3·9·10일) 평양에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냐’고 물었지만 김 전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가 1시간 만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또 드론작전사의 무인기가 경기 연천군에 추락했던 지난해 10월12일, 그리고 여 전 사령관이 방첩사 1처로부터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는 우리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 관련 문건을 없애라고 지시했던 지난해 10월14일 전후에도 두 사람의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 작전이 기획되고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9∼12월 사이에 여 전 사령관과 김 사령관은 20여차례나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관련해 두 사령관이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을 목적으로 무인기 작전을 논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여 전 사령관이 지난해 11월5일 휴대전화에 쓴 “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함”이라는 메모가 무인기 작전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무인기 작전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김 사령관 쪽도 한겨레에 “여 전 사령관과 무인기 작전을 의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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