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정은혜 母 "26살 때 다운증후군 딸 낳아, 주변 시선에 매일 슬퍼" [TV캡처]

동상이몽2 정은혜 / 사진=SBS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정은혜 어머니가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은혜, 조영남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은혜의 어머니는 "26살이었다. 은혜를 낳고 품에 안으면서 장애인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사회 분위기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시설에 있거나 집에 가둬져 있거나 하는 분위기였다. 다운증후군 아기를 내 품에서 처음 보게 됐으니 당혹을 넘어서 삶이 나락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울면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정은혜 어머니는 "울다보니까 도대체 왜 맨날 슬프지 싶더라. 아기 은혜는 잘 자고, 나도 건강하고, 그런데 슬픈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었다"며 "세상의 중심이 우리라고 생각을 바꿨다. 우리 행복에 그런 시선은 도움이 안 되니 은혜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은혜 어머니는 "어디든 데리고 다녔다"며 "은혜가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싱글맘이었던 정은혜 어머니는 딸이 15살 때 7살 연하의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는 "저는 재혼이지만 이분은 초혼이었다"고 남편을 만났던 시절을 떠올렸다.

정은혜 아버지는 "아내가 너무 멋졌다. 다운증후군 딸을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 당당한 존재로 하는 모습이 너무 섹시해 보였다"며 "은혜 15살 때 만났다. 춤, 음악 듣는 거 생기발랄하고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