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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이어터는 피하는데 해외선 난리…김치 ‘항비만 효능’ [식탐]

헤럴드경제 육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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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비만 예방 도움” 연구 소개
“김치로 살 뺐다” 셀럽 후기 화제
한국인의 피부 비결 효능도 주목
김치가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한 외신 [헬스 홈페이지 캡처]

김치가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한 외신 [헬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처음에는 K-팝이었지만, 이제는 김치가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즈가 보도한 내용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짜다는 이유로 다이어터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지만, 해외 반응은 정반대다. 김치를 한국인의 ‘날씬한 몸’과 ‘투명한 피부’ 비결로 지목한 것이다.

김치를 꾸준히 먹으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소개되고 있다. 미국 매체 NBC 뉴스와 헬스는 지난해 세계김치연구소의 논문을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영국 의학저널(BMJ Open)에 소개된 이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김치 섭취가 체지방 감소 및 비만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3개월간 김치 섭취군(하루 60g)은 체지방이 평균 2.6% 감소했다. 비섭취군은 4.7% 증가했다. 장내 미생물 분석에서도 유익균이 증가하고, 비만과 관련된 균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항비만 효과의 ‘최소’ 섭취량인 하루 60g을 기준으로 한다. 이는 한국인이 실제 먹는 김치의 양보다 적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1회 섭취량’ 50g(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을 기준으로 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더 컸다. 성인 5만8290명의 추적 분석한 코호트 연구 결과, 김치를 매일 2~3회(하루 100~150g)씩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체질량 지수가 15% 감소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의 홍성욱 박사는 “김치의 항비만 기능성에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여러 연구에서 전통 발효 김치의 배추, 고춧가루, 유산균, 식이섬유 등의 성분들이 다양한 항비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치의 항비만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결과 체계도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김치의 항비만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 결과 체계도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실제 김치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해외 셀럽(유명 인사)의 후기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2년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인터넷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인 아프리카 윤(44)은 “너무 뚱뚱하다”는 대중의 지적을 계기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식이요법은 하루 세 끼 모두 김치를 포함한 식단이었다. 그는 1년 만에 50kg을 감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도 다이어트법으로 김치를 이용했다. 평소 먹던 서구식 대신,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 식단을 통해 살을 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다이어트 때 김치를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살을 뺄 때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할 때는 ‘저염 김치’ 활용과 ‘적당량’ 섭취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저염 김치를 다이어트 식단에 적절한 양으로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치에도 열량과 나트륨이 있으므로 과도하게 먹으면 체중이 당연히 증가한다.


관련 연구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해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BMJ Open에 실린 국내 공동연구진의 논문이다. 한국인 11만57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김치를 ‘하루 3회’ 섭취하는 경우 ‘1회 미만’ 섭취에 비해 과체중 발생률이 11% 낮았다. 반면 김치를 하루 ‘5회 이상 과도하게’ 섭취한 그룹은 체중 감소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김치를 적당히 섭취하면 체중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서 김치는 피부건강을 돕는 ‘발효 스킨케어’로 주목받는다. [123RF]

해외서 김치는 피부건강을 돕는 ‘발효 스킨케어’로 주목받는다. [123RF]



해외에서는 김치의 피부건강 효능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빛나는 피부를 본 외국인은 색조 중심의 화장 대신 피부관리에 중점을 두는 ‘K-스킨케어’를 구매했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개선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인의 ‘도자기 피부’ 비결로 이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김치다. 장(腸) 환경이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효식품을 통해 이를 개선한다는 원리다. 일명 ‘발효 스킨케어’로 불린다.

미국 매체 푸드네비게이터는 “전 세계 여성들이 김치를 스킨케어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발효 스킨케어’ 트렌드를 조명했다. 매체는 “김치의 뛰어난 유산균이 빛나는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발효식품이 김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외서 김치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치 유산균의 강력한 힘이다. 논문과 임상자료 등에 따르면 유산균이 장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살아서 대장까지 도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섭취한 유산균은 위와 소장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죽는다. 반면 김치 유산균은 유제품의 동물성 유산균보다 생명력이 강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홍성욱 박사는 “이제 김치는 한국의 전통음식을 넘어, 비만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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