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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분기 영업익 1조…일회성 분양이익에 '역대 최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한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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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견조한 실적…AX 수요 대응 성과


KT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본업인 유·무선 사업이 견조했던 가운데 그룹 계열사의 서울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분양이익 등이 반영된 게 주효했다.

KT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5.4% 증가한 1조1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5% 늘어난 7조4274억원, 순이익은 78.6% 확대된 7333억원이다.

굳건한 유무선…AI·IT 등 B2B도 호조

무선 사업 매출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경쟁사 이탈에 따른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한 1조78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다. 특히 경쟁사에서 이탈한 가입자 유입으로 이동통신사업자(MNO) 가입자가 1년 전보다 11.7% 증가한 1984만여명을 나타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같은 기간 2.1% 확대된 3만5236원을 썼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33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관련 매출도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과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증가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통신과 인공지능(AI)·정보통신(IT)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9227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AI·IT 분야는 시스템이나 제품의 설계(Design)부터 구축(Build)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수행하는 'Design&Build'와 클라우드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3.8% 성장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 기업의 AX(AI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대형 고객사와 IT 기업으로부터 잇달아 수주를 이끌어 내며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DC·부동산 등 성장세 확대

그룹사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 자회사 넥스트커넥트PFV는 서울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의 분양 매출과 이익을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대거 반영했다. KT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부동산 관련 이익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KT의 부동산 관련 일회성 영업이익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 뛴 2215억원을 썼다. 먼저 DC 사업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 확대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부문은 물론 기업고객 대상 AI 클라우드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1604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에서 특히 연휴 특수에 따른 레저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객실 중심의 운영전략이 통했다.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BC카드가 국내 결제 매입액 감소에 1년 새 6.9% 줄어든 9098억원의 매출을 냈다. BC카드는 앞으로 자체 카드·금융사업 확대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여수신의 고른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를 이어가며,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 수 1400만명을 돌파했다.

'빅테크 협력+자체 모델' 투트랙 전략

KT는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과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기반으로 하반기 AX 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적 AI' 철학을 반영한 독자 LLM 모델 '믿:음 2.0'을 출시했다. 115억 파라미터의 '믿:음 2.0 Base'와 23억 파라미터의 '믿:음 2.0 Mini' 등 2종으로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KT는 AI 멀티모델 전략 로드맵에 따라 믿:음 2.0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SOTA(State-of-the-Art) 모델과 MS와 협력 기반으로 개발되는 GPT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지난 3월 팔란티어(Palantir)의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된 만큼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의 핵심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입증된 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새로운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장민 CFO는 "네트워크 관리나 미디어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지니TV 셋톱박스에 MS 애저(Azure) 오픈 서비스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거나, 기지국 운영 효율화를 위해 AI를 접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선배당 후투자' 등 주주친화 강화

KT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한 자사주 매입 1조원 중 2500억원 매입을 오는 13일 완료한다. 장민 CFO는 "올해 2500억원을 완료하고 내년과 내후년까지 나머지 7500억원 매입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했다.

KT는 또 2분기부터 배당 여부와 금액을 사전에 공개하는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배당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했다. 2분기 배당액인 주당 600원은 3~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CFO는 "수익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배당 정책도 주주 친화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배당 정책에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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