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7년간 연평균 성장률 200%를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클라우드 스타트업 오케스트로가 VM웨어 사태를 발판 삼아 성장 가도에 올라탔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창업자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탈VM웨어 흐름 이후 오케스트로는 국내에서 VM웨어의 윈백 사례를 가장 많이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탈VM웨어 흐름이란 기존에 글로벌 서버 가상화 시장을 독식하던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가격 인상과 정책 변화에 나서자 전 세계적으로 이 업체의 고객사가 이탈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윈백'은 이렇게 떠나려는 고객을 포섭하는 전략으로, 현재 오케스트로가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오케스트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케스트로의 대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콘트라베이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637% 증가했다. 고객사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50% 늘었다.
그는 "처음에 콘트라베이스 개발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외산 솔루션들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계속 키워간 것은 건물 지하 공사와 같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술 기반이 결국 그다음에 쌓을 솔루션들의 단단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오케스트로는 현재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인 콘트라베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인공지능(A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부문 솔루션까지 개발하면서 풀스택 솔루션을 보유한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솔루션 역시 특히 금융과 공공권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 CTO가 말하는 오케스트로의 핵심 전략 가치는 오케스트로만의 연결성이다. 그는 "보통 클라우드를 옳고 그름의 기술 문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케스트로는 기술과 철학이 같이 합쳐져서 시장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가치에 함께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명이 '오케스트로'이고 그 솔루션이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등 악기 이름으로 구성된 이유도 이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김 CTO는 "오케스트라를 듣는 이들은 조화로움을 향유하는 것이지 악기 하나하나를 들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기술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연결성을 같이 제공해 결국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는 것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문제 해결이라고 봤다"고 했다.
오케스트로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오픈인프라재단의 이사회(플래티넘) 멤버로 지난해부터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에릭슨, 화웨이, 윈드리버, 앤트그룹 등 유수의 글로벌 기술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대열에 오케스트로가 6번째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오픈인프라재단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 스택의 기술 방향성을 의사결정하는 조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김CTO는 "매달 회의에 직접 참여해 한국·아시아 지역 대표로서 클라우드 업계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로는 이 같은 기반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도 올해부터 본격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일본 진입을 시작해 이달부터 일본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 기업 '투모로우넷'을 현지 파트너로 선정하고 클라우드 솔루션의 본격적인 판매 사업에 돌입했다. 현재 남미와 동남아시아 쪽도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 CTO는 "한국의 다른 IT 기업들은 길을 내려고 하기보다 수성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 같아 아쉽다"며 "오케스트로가 유리천장을 깨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선제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