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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기장 부인 “러브스토리 궁금” 김혜경 “부끄럽다”

동아일보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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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방문해 친교를 이어갔다. 이날 김 여사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 한복을, 리 여사는 황금빛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착용했다. 리 여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굿즈 핑계로 12월에 (한국에) 다시 오겠다” “(김 여사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하다” 등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환담 자리에서 리 여사가 미술 전공자이자 국영방송사 문화예술 국장 출신인 것을 언급하며 “피아노 전공자로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리 여사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숙명여대 피아노학과를 졸업했다. 이에 리 여사는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문화예술 등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이 앞으로 더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리 여사는 전날 가정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만났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에 “베트남 여성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두 사람은 45분간 환담을 나눈 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김 여사가 먼저 도착해 리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아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감산사 불상,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을 관람했다. 리 여사는 “은은한 미소를 띤 반가사유상이 인상적”이라고 했고,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가장 인기 있는 ‘뮷즈’(박물관 유물 활용 상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베트남도 도자 문화가 발달했지만 한국도 달항아리에서 알 수 있듯이 도자 기술이 매우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리 여사는 “달항아리가 간소해 보이지만 매우 매력적”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유 관장에게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많이 늘었는지 물었다. 유 관장은 “주말에는 개장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관람객이 약 92% 증가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인 ‘뮷즈샵’에도 들렀다. 리 여사는 “쇼핑 천국”이라며 “아까 (반가사유상) 굿즈를 신청하면 12월에 준다고 했는데 지금 신청하겠다. 그 핑계로 다시 오려고”라고 했다. 유 관장은 “12월에 오시면 풀세트를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유 관장은 이어 푸른색과 아이보리색 반가사유상 굿즈를 직접 가져와 보여주기도 했다. 리 여사는 럼 서기장에게 선물하겠다며 곤룡포가 그려진 타올을 구매했다.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기념품샵을 살펴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혜경 여사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기념품샵을 살펴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 럼 서기장 부부를 초청해 국빈 만찬을 열 예정이다. 리 여사는 차량 대기 중 김 여사에게 “만찬 때 두 분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싶다. 여사님에 대해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왔다”고 말하자 김 여사가 “부끄럽다”며 웃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재계 및 문화·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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