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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3.5% 올라 1년만에 최고…오징어채 43%-고등어 13%↑

동아일보 세종=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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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 뉴스1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지난달 밥상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출렁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다.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을 크게 웃돈다.

흔히 밥상 물가라고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대 상승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가 지속되고 가공식품 출고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최근 두 달 연속 3%대 중반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 중에서는 어류 및 수산(7.2%)의 물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들썩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빵 및 곡물(6.6%)도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보였다. 라면(6.5%) 역시 3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비주류 음료에서는 커피·차 및 코코아(13.5%) 가격이 크게 뛰었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3.4%)의 가격 상승률 역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에 더해 공공서비스 물가도 출렁이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4%로 나타났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승률 1% 이하의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3월 1.4%로 올라선 이후 상승폭이 6월 1.2%까지 축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확대됐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 영향이 컸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상 기후로 여름철 먹거리 물가가 흔들리는 것은 이미 몇년째 이어졌고 앞으로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라며 “단기적으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수급 조절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상 기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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