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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회담…이재명 대통령 "원전·신도시 등 인프라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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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한 중인 베트남의 실질적인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호혜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약 208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원전(원자력 발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또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또 럼 서기장의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국빈 방한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 12월 양국 관계를 기존 전략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호혜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적·국가적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공동성명은 이같은 양국 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더욱 심화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서로의 3위 교역국일 정도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올해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867억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약 1만개의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양국 간 상생 협력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저는 베트남 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국은 전략적 중요성이 큰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저는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현대화된 교통·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럼 당서기장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K(케이)-신도시의 첫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등 도시 개발 분야에서도 양국 기관 및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해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조성되는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광물의 수급·가공·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양국의 외교·안보·국방 분야 전략적 소통 및 협력도 강화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간 상호 이해와 정치적 신뢰 제고를 위해 고위급 간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올해 ASEAN(동남아국가연합),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부총리- 재무부 장관 간 면담 △산업부 장관 간 면담 △산업부 장관-재무부 장관 간 면담 △국방부 장관 간 면담 등 분야별 장관회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올해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의 참석을 요청하였고, 또 럼 당서기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베트남도 2027년 푸꾸옥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양국은 2개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또 럼 서기장 등 베트남측의 각별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럼 서기장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양 정상은 인적·문화 교류와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인적교류는 500만명을 넘었고 한국에는 베트남 국민 34만명, 베트남에는 우리 국민 19만명이 거주한다"며 "양국은 상대방 국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다문화가정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의 안정적인 체류와 복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등 인적 교류 촉진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양해각서)' △문화산업 상호 발전을 위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협력 MOU' △태양광·풍력·바이오 등 재생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협력 MOU' △고용허가제 하에 인력 송출 및 도입에 필요한 절차 명문화 및 공동실무단 운영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인력 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 △중앙은행 주요 업무 관련 정보 및 지식 교류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중앙은행 간 협력 MOU' △양국 자본시장 발전 및 국내 증권사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MOU' △베트남 내 한국어 수업 및 한국어 교사 파견·체류 지원을 위한 '교육 협력 MOU(2015년 체결)에 대한 보충 약정' △수산물 교역 확대 및 정책 교류 등을 위한 '수산 협력 MOU' △양국 간 원전 건설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 △양국 지방도시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평택시-다낭시 간 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이번 베트남 측 대표단에는 국방, 공안, 외교, 내무, 산업무역, 재무, 과학기술, 문화 관련 부처 장관 8명과 국회, 당, 지방정부 등 고위급 수행원이 포함됐다. 약 1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방한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퇴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퇴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11. bjko@newsis.com /사진=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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